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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삼성증권은 전일 큰폭으로 추락한 코스피가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상으로는 바닥에 근접한 것이라고 30일 진단했다.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전날 종가 기준 0.82배까지 하락했는데 데이터가 존재하는 2003년 이후 코스피 PBR는 약 0.8배 부근이 바닥이었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000선을 하회했을 때의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한 것"이라며 "당시 PBR는 0.77~0.79배로 최근과 과거 주요 사례를 단순 적용해 보면 이제 코스피 추가 하락 여지는 4~6% 안팎"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한국 주식 시장이 시장 외적 불확실성으로 단기간에 급락했으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고려한다면 과민 반응한 것"이라며 "현 국면에서는 가치를 지닌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 기준은 저평가로 올해 주가 성과가 -5% 이하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하고 둘째 기준은 실적 성장으로 지난해는 감익됐으나 올해나 내년에는 이익 성장이 재개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KB금융, 롯데케미칼, LG유플러스, CJ E&M,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등을 제시했다.

한편 전날 코스피지수는 반도체 단기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의 영향으로 하루 만에 1.78% 급락해 202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020선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5월말 이후 약 2개월만이다.

다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38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0억원어치, 2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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