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사 홈페이지 캡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포털 공룡 네이버가 ‘네이버페이’ 분사를 선언하면서 80조 규모 국내 간편결제 시장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페이코와 4강 경쟁 체제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11월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사내독립기업(CIC)을 물적분할 형태로 결정했다. 네이버페이는 생활 금융 플랫폼 진화가 목표다. 3분기 식당예약·현장결제·포장 등 서비스 테이블오더로 첫 포문을 열고 대출·보험·투자 등 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설법인명은 ‘네이버파이낸셜’(가칭)로 자본금은 50억원이다. 신설법인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결제대금예치업과 부수 사업 등을 영위하게 된다. 미래에셋도 5000억원 투자결정을 내렸다.

네이버파이낸셜 초대 대표로 내정된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술, 서비스, 비즈니스 영역 등을 총괄해왔다. 그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 월 1000만 이상 결제자와 축적된 데이터 깊이는 다른 핀테크사와 다른 핵심 차이”라며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타 페이 서비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합류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더 탄력 받을 전망이다. 현재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NHN페이코로 형성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가 주도한 가운데 카카오페이와 페이코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자사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통한 서비스 확산, 생체 인식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카카오페이는 국내 1위 메신저의 강점을 살려 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며 NHN페이코 역시 e커머스 등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지난 2015년 출시돼 같은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누적 결제 금액이 40조원을 넘어섰다. 가입자 수도 1400만 명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금액 중 약 80%를 차지했다. 온라인 결제 사용도 꾸준히 증가해 삼성페이 전체 결제 금액 중 약 25%가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국내 첫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4300만 명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카카오페이 가입자 수는 280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간편송금서비스 하루 평균 결제금액도 1000억원을 웃돈다.

NHN페이코도 고공성장을 이루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보험과 너브로부터 각 500억원과 25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NHN페이코 기업가치는 7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페이코 누적 결제 금액은 지난해 말 8조4000억원에 달한다. 연간 거래액도 4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간편결제 이용액이 2016년 26조8808억원에서 지난해 80조1453억원으로 약 3배 넘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네이버페이 진출이 간편결제 시장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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