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29일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하이트진로 고진영이 29일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으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총상금 410만달러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일 라운드에서 고진영은 29일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했으나 마지막에 버디를 5개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4언더파 67타로 마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공동 2위인 김효주,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와는 2타 차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해 올 시즌 메이저 대회만 두 차례 우승했다.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까지 더해 총 3승을 챙겼다. 우승 상금은 61만5000달러(약 7억2000만원)다.

고진영은 2015년 박인비가 여자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이후 4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고, 시즌 상금도 98만3822달러로 1위에 올랐다. LPGA 투어 평균 타수 부문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최종일 라운드에서 운명을 가른 것은 14번 홀(파3) 승부였다. 김효주에 1타 차 뒤진 가운데 고진영 티샷만 온그린에 성공했다. 김효주와 박성현 공은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박성현은 곧바로 홀컵을 노린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았다.

당시까지 선두를 달리던 김효주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벙커 경계선 근처에 공이 박혔고, 벙커 탈출샷이 언덕을 맞고 다시 벙커로 되돌아왔다. 결국 김효주는 퍼트 세 번만에 홀컵에 넣었다.

김효주가 제친 후, 우승 경쟁은 펑산산, 컵초까지 가세한 2타 차 이내 접전으로 전개됐다. 먼저 경기를 마친 펑산산, 컵초에게 1타 차로 쫓기던 고진영은 17번 홀(파4) 약 4m 거리에서 친 퍼트가 버디 기록했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 여유있게 파를 잡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대회 중반 이후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12번 티샷에서 한 번도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고, 그린을 놓친 샷도 한 번 뿐일 정도로 아이언샷이 좋았다.

한편 박성현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 박인비는 9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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