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석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 전북인프라팀장이 선유도 5G 기지국 구축현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바야흐로, 여름.

모두가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휴가를 계획하고 즐기는데 여념이 없지만 이들에게 올여름은 5G로 점철된다. 남들 다 놀러 가는 여름휴가지서까지 지역 방방곡곡 5G 뿌리를 내리기 위해 비지땀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기에 그 현장을 찾았다.

한증막 속을 걷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는 빗방울에 찌푸려진 미간으로 애꿎은 하늘만 올려다보는 그런 날, 아침기차를 타고 선유도로 향했다.

선유도 날씨는 바람 한 점 없이 습하고 더웠다. 비가 오는 바람에 방문객 없이 한산했다[사진=송혜리 기자]

선유도로 가는 길은 서울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익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점점이 흩어져있는 야미도·신시도·무녀도를 지나서야 당도했다. 

양승석 LG유플러스 네트워크 부문 전북 인프라팀장과 같은 팀 최명 책임이 새카맣게 그을린 얼굴로 서울서 온 손님을 반긴다.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나는데, 안전모에 안전조끼까지 챙겨 쓴 모습이다.

양 팀장은 “LG유플러스는 본격적 휴가철 대비해서 7월 말까지 사람들 많이 다니는 휴양지, 관광지 대상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전북은 전주 한옥마을, 선유도와 부안 채석강이 유명해 선유도와 한옥마을 두 군데는 개통을 했고, 채석강은 이달 말까지 개통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유도에는 현재 총 6개 5G 기지국이 설치된 상태다. 마을을 중심으로 5개, 바닷가에 1개로 기지국 하나당 128명이 동시 접속해 사용이 가능하다.

양 팀장은 “선유도에는 사람이 붐빌 때 하루 3000명이 방문한다”며 “6개 기지국으로 부족하다 판단이 되면 일단 임시 이동기지국을 급파하고, 사용자 접속 셀(cell)을 분리한 뒤 추가된 셀 영역에 장비를 더 설치해 품질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선유도에 구축한 5G 기지국 장비 ‘삼성AAU’[사진=송혜리 기자]

5G 기지국 장비는 삼성 AAU를 사용한다. 가로 23cm, 두께 13.5cm, 높이 97cm로 기지국이라 해서 안테나가 뾰족하게 솟아오른 모양이 아닌 긴 널빤지 형태다. 무게는 23.3kg로 보통 15kg인 LTE 장비에 비해 무거운 편.

양 팀장은 중 “예전에는 중계기 따로 안테나 따로 있었는데, (이 장비는)안테나 기능도 하면서 파워 증폭, 필터링 기능 모두 하나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5G 기지국 장비는 삼성이 가장 공급률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장비에 탑재한 EN-DC 기술은 5G 속도를 보장한다. 5G와 LTE 두 개 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EN-DC는  5G 이용 속도에 LTE 속도가 더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 팀장은 “여기서(선유도 해수욕장) 이 장비 한대로 저 건물 있는 곳(1km 거리)까지 서비스가 되는데, 여기서는 7·800Mbps 정도 나오고 저기서는 500Mbps 정도 속도가 나오더라”며 “여기(바닷가) 같은 경우 확 트여있기 때문에 (투과율, 회절률 등에 영향을 받지 않아) 굉장히 멀리까지 서비스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인터넷 속도 측정기로 속도를 측정해 보니 705Mbps, 벤치비 측정기로 측정하니 592Mbps가 측정됐다. 

선유도에서 LG유플러스 5G속도를 측정하니, NIA 측정기로 측정했을때 705Mbps, 벤치비로 측정했을 때 592Mbps가 측정됐다[사진=송혜리 기자]

양 팀장은 LTE 구축 당시와 비교해 기지국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LTE 때는 광케이블도 새로 깔아야 하고 그러다 보니 속도가 늦었는데 지금은 기존 광케이블 깔린 곳에 별도 케이블을 깔지 않고 장비만 설치하면 된다”며 “기술이 발전된 것도 있지만 기존 LTE 중계기 광케이블 그대로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전국 40여개 해수욕장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 10여개가 추가돼 전국 50여개 해수욕장에서 U+5G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강원 영동지역 경우 경포대, 속초 해수욕장 등에 5G 기지국을 설치했고 정동진, 망상 해수욕장 등이 추가돼 이달 중에 14개 해수욕장에서 U+5G 이용이 가능해진다. 충청은 대천 해수욕장,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U+5G 이용이 가능하고 다음 달까지 꽂지, 만리포 해수욕장 등 4개 해수욕장에도 5G 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이다.

부울경 지역은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정 해수욕장을 비롯해 울산 일산해수욕장 등에서 U+5G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송도 해수욕장, 울산 진하해수욕장, 거제 몽돌해수욕장 등에도 7월 말까지 5G 기지국이 구축될 예정이다. 8월 중에는 구룡포, 월포 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해수욕장에서도 U+5G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5G 기지국(장비)가 설치된 전신주[사진=송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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