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소주 업계 1등 하이트진로가 최근 일명 주당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약진하던 ‘진로이즈백’을 놓고 병 교체 고민에 빠졌다.

자원순환사회연대 등 환경단체들이 투명병으로 출시한 ‘진로이즈백이 공병 재활용 분위기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이유로 녹색병 교체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진로이즈백’은 뉴트로 흐름에 맞춰 1975년 첫 출시된 소주인 ‘진로(眞露)’를 재출시한 제품으로 당시 병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선보이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향수를 자극했다. 현재 출시 72일 만에 1000만병을 돌파했을 정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환경단체는 ‘진로이즈백’ 인기를 공병 재사용 인식에 반하는 주범으로 지목했다.

표준 용기 이외 판매율이 높아질수록 빈병 재활용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는 하이트진로 ‘진로이즈백’을 표준화된 용기로 재출시할 것을 요구한다.

반면 ‘진로이즈백’의 공병 재활용 논란이 이른바 작전세력이 ‘업계 1위 때리기’의 전략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실제 환경단체는 투명병을 사용하는 무학 ‘좋은데이 1929’ 한라산소주 ‘한라산21’ ‘한라산17’과 대선주조 ‘고급소주’ 등에는 표준 용기 재출시를 요구하지 않았다.

자율규약에 따르지 않고 주력제품을 투명병으로 빈번하게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데, 단순히 1등 기업이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된다면 형평성 논란이 일지 않겠는가.

당국은 지금이라도 일부 투명병이 공병 재사용 근간을 흔드는 이유를 살펴보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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