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로의 대규모 자본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코스피 ETF만 고전을 면치 못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국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추가 금리 인하 및 글로벌 통화완화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대형 상장지수 펀드(ETF) 중심으로 자산유입 재개됐다.

ETF란 코스피200 등 지수의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하도록 설계된 투자 상품으로 국가간 비교를 통해 특정 국가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전반적인 인식을 알 수 있다.    

지난 24일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19.5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주식형 ETF 자산유입 규모가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아울러 채권형 ETF로의 자산유입 규모도 700억달러를 경신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기준 전세계 채권형 ETF 운용자산 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주식형 ETF의 총운용자산(AUM) 총액 역시 4조26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한 ETF가 올해 들어 속출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TF 인기에 기대 새로운 상품이 연이어 상장되지만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0주 미만인 ETF가 27개에 이른다. 또 거래대금이 500만원 이하인 ETF 역시 47개로 지난해 25개 대비 두배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만 교보악사운용 ‘파워 단기채’와 한화자산운용 ‘ARIRANG 바벨 채권’, ‘ARIRANG 차이나H 레버리지(합성 H)’ 등 3개의 ETF가 운용사의 판단에 의해 증시에서 사라졌다.

특히 순자산과 운용자산이 각각 50억원 미만인 ETF도 KB자산운용 10건, 삼성자산운용 4건, 한화자산운용 2건, 한국투자신탁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각각 1건이 18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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