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사진=LG화학]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공언한 ‘글로벌 톱5 화학기업’ 진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LG화학 2분기 영업이익은 267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9% 하락했다. 전지부문은 1280억원 손실을 기록했고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 부문도 현상유지에 그쳤다.

신학철 부회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LG화학을 2024년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 전지사업 성장과 안정적 화학 부문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연구개발 비용을 1조3000억원 투입하고 인력도 700명 확대할 방침이다. 전지부문 매출은 2024년 31조6000억원까지 높인다는 것이 신학철호의 목표다.

그러나 신학철호의 목표 도달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2019년 매출이 전년대비 향상될지부터 의문이다.

LG화학의 2018년 매출은 28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따라서 2024년 매출 59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15% 이상 성장해야만 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3조8160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성장하려면 하반기 매출액 18조6000억원을 기록해야 한다.

전지부문은 목표 성장폭이 더 크다. 2분기 전지부문 실적은 매출 2조94억원, 영업손실 128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2024년 목표 매출에 도달하려면 500% 이상 성장률이 필요하다.

LG화학이 목표 성장률에 도달하려면 전지부문과 첨단소재부문 시장이 성장해야만 한다. 전지부문은 특히 ESS 시장 회복과 전기차 배터리 매출 확대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석유화학부문은 2024년 33%로 낮추고 전지부문 비중을 49%까지 높일 것”이라며 “첨단소재 부문은 비중에서 큰 차이가 없으나 매출액은 현재의 2배가량으로 뛸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ESS 시장 회복도 절실하다.

지난해 5월부터 32건 발생한 국내 전력저장장치(ESS) 화재사고에 대해 정부 조사위원회는 화재 원인이 배터리 셀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그나마 분위기는 나아진 상황이다. 이에따라 LG화학, 삼성SDI 등 관련업계는 앞으로 ESS 수주가 사고 발생 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 신학철호가 현재의 위기상황과 미래를 정확히 예측해 가면서 계속되는 실적부진을 뚫고 업계의 리더로 계속 자리매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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