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녹십자와 JW중외제약의 1분기 이자보상배율이 떨어지면서 심각한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한양행·녹십자·광동제약·대웅제약·한미약품·종근당·동아에스티·JW중외제약·일동제약·보령제약 등 국내 제약사 순위 10위권 내 기업들의 1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에 따르면 녹십자와 JW중외제약의 올해 1분기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녹십자의 이자보상배율은 10개 기업 중 가장 낮은 0.7배로 확인됐다. 녹십자는 지난해 1분기 8.0배에서 1년 새 이자보상배율이 급락했다.

1분기 이자비용은 2년 연속 18억원으로 동일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4억원 대비 91.0% 감소했다.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인 JW중외제약은 0.8배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배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1년 새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JW중외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은 59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39.0% 감소했지만, 이자비용은 22억 원에서 45억 원으로 104.5% 대폭 증가했다.

한편 보령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분기 이자보상배율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의 올해 1분기 이자보상배율은 9400배로 네 자릿수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역시 작년 1분기 88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94억 원으로 6.8%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1억 원에서 100만원으로 99.0% 대폭 감소했다.

이밖에도 종근당 26.5배, 광동제약 15.4배, 동아에스티 12.0배, 유한양행 8.6배, 일동제약 6.2배, 대웅제약 5.0배, 한미약품 4.6배 순으로 이자보상배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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