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위원장은 24일 러시아 정부가 실수로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최초로 울릉도 북동쪽에서 합류해서 카디즈를 침범했기 때문에 상당히 계획되고 의도된 행동"이라며 "실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영공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에 대한 합참의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은 의도된, 계획된 중러의 합동 훈련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는 어제 국방부에서 초치한 중러 무관들도 인정했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차석 무관은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지만, 군은 여전히 강력 대응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안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 안보체제의 균열을 노렸다는 일부 분석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한미훈련 강도가 더 세졌다"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안 위원장은 "중국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대만에 대한 미국산 무기 수출 등을 배경으로 상당히 의도된 행동을 했다고 본다"고 자신의 분석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은 일본 자위대 군용기 긴급발진에 대해서 "일본이 우리 영토에 대해 그렇게 말할 자격과 여건이 안된다"며 "일본의 천민자본주의적 발상에서 기인한 착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한편 "우리 공군이 리얼타임 출격했다고 보고 받았는데, 적잘한 대응이었고 훌륭한 임무수행이었다"며 "국방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우리 군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우리 군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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