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타입 액상형 전자담배 (왼쪽부터) 쥴랩스코리아 '쥴(Juul)'과 KT&G '릴 베이퍼(lil vapor)' 모습.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액상 카트리지 시드를 결합해 사용하는 CSV(폐쇄형시스템) 타입 액상형 전자담배가 첫 출시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KT&G와 쥴랩스코리아가 판매 채널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담배 유통망에서 우위를 갖는 KT&G와 전자담배 선두주자인 쥴랩스간 진검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SV타입 액상형 전자담배가 이달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를 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격돌에 돌입한다.

KT&G는 24일부터 릴베이퍼를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하게 됐다. 전국 미입점된 CU편의점을 비롯해 서울 지역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편의점 등 총 1만8074개 판매처를 확보했다. 

앞서 쥴랩스는 이달 10일 CU편의점과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에서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7월 기준 약 1만5000개 판매처에서 취급하고 있다. 

KT&G와 쥴랩스는 5월에 잇달아 CSV타입 액상형 전자담배를 첫 출시한 이래 불과 2개월여만에 전국 판매에 나섰다. 타격감이 적다는 초반 우려와 달리 부담스럽지 않은 것과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관리하기 쉽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깔끔하고 정갈한 디자인도 인기 몰이에 한몫했다.

실제로 판매 반응도 좋았다. KT&G에 따르면 릴 베이퍼 출시 당일 KT&G 전용 매장 ‘릴 미니멀리움’ 5개소에 약 1400명 고객이 몰려 신제품에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24일 KT&G가 전국 판매를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양사 간 장점들이 확실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택이 갈릴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출시된 쥴은 미국시장에서 전자담배 1위를 수성하는 등 판매 호조를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여기에 전자담배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이 붙은 만큼 디자인적인 면에서 깔끔함이 돋보인다. 반면 릴 베이퍼는 기능과 편의성에 중점을 둬 국내 사용자들에게 빠르게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향후 경쟁에서는 뭣보다 국내 담배업계 1위인 KT&G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KT&G가 국내 유통망에서 우위를 보이며 쥴랩스 대비 약 3000개 이상 판매처를 확보하는 등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 도전장을 날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들도 KT&G의 발빠른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쥴랩스가 국내 출시한지 1달도 채 되지 않아 곧바로 맞대응하며 제품을 출시한 KT&G는 시장 진출부터 서울 지역을 비롯해 부산, 대구지역에 출시하면서 주요 거점도시 애연가들에게 빠르게 흡수될 수 있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담배도 직접 소비재인 만큼 기기를 구매하는 것 보다 액상 담배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며 “3개월간 양사 담배가 큰 차이가 없다면 유통망 채널에 강점을 보이는 KT&G가 후발 주자여도 충분히 뒤엎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각 사 만의 차별점이 극명한 가운데 하반기 일본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가 올해 하반기 국내 판매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까지 2개사만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죠즈 등장으로 시장은 한번 더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담배보다 부담이 덜한 궐련형 전자담배를 필두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관리하기 쉽고 몸에 부담도 덜한 액상형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판매 채널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전통 강자인 KT&G와 해외에서 유명세를 떨친 ‘쥴’이 향후 어떤 경쟁 구도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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