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고교 여자축구부.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화천지역 내 A 고등학교 여자축구부 해체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체육교사가 학생들에게 모욕적인 욕설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축구부 학부모와 학생들에 따르면 A학교는 이달 초쯤 수업시간에 담배를 피우고 욕설을 한 해당 교사들에 대해 엄정한 처벌을 요구했으나 B교사에게만 가장 낮은 징계수준인 ‘주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부 학부모들은 B교사가 실내체육관 교육 중 학생들을 두 평 남짓한 공간으로 불러 ‘개XX, X만한 XX들, 개XX들 등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축구부 주장인 C양(18)은 학교 내 Wee클래스를 방문해 이 같은 학교생활의 애로사항을 털어놨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같은 사실은 축구부 학생들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설문 조사에서는 흡연을 비롯해 폭언, 욕설, 축구부 학생들에 대한 차별 교육에 대한 상황이 담겨있었다.

이에 축구부 학부모들은 학교측에 엄정처벌할 것을 항의해봤지만 소용이 없자 도교육청을 찾아 학교의 갑질 행정을 신고했다.

안대호 축구부 학부모 회장(47)는 “학교측의 일방적인 축구부 해체 이면에는 B교사의 흡연과 욕설 등으로 인한 학부모간 갈등이 있었다”며 “갑질 행위에 대해서도 2년전부터 이뤄졌음에도 학교측에서 알지못한 것은 제식구 감싸기게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B교사에게 정당한 징계를 바란다”며 “학교의 갑질·소극·보복행정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B교사가 담배를 피운 사실은 인정하지만 폭언·욕설에 대해서는 사실 파악이 되지 않아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A 학교는 2004년 화천군과 약정서를 맺고 이듬해 축구부를 창단했다. 군은 매년 1억39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15일 화천군에 축구부 해체를 통보했으며, 군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해체 사유에 대한 근거와 출처를 제시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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