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오너횡령, 일방적 계약해지, 무리한 가격인상 등으로 지속적으로 논란을 일으켜온 치킨전문점 BBQ의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퇴출설’이 일고 있다.  

치킨전문점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한국프랜차이즈업계에서 제명될 수 있다는 소식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다.

BBQ가 오너횡령과 무리한 가격 인상, 일방적 계약해지 등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이미지를 실추시키면서 더 이상 동행하기 힘들다는 프랜차이즈협회의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지난달 26일 자녀 유학비 명목으로 17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아들을 BBQ 미국법인 상근직 이사로 등록시켜 임금을 지급하는 꼼수에 대한 혐의다. 

소비자와 양계농가는 BBQ가 2017년 2달 연속 치킨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리자 ‘불매운동’을 벌이며 집단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BBQ는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현장조사 하루 만에 30여개 치킨 제품 가격을 인상 전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해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왼쪽부터 ‘황금올리브 치킨순살’, ‘황금올리브 속안심’. [사진=제너시스BBQ]

올해 1월에도 BBQ는 10년 이상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20~30개 점포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해 거센 반발을 샀다.

이중 일부 가맹점은 계약연장의사를 표시했음에도 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 8일 출시한 ‘황금올리브 치킨순살’을 기존 제품인 ‘황금올리브 속안심’으로 제공하며 일어난 ‘눈속임 판매’ 논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지만, 진정성에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자 현황부터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 실태 파악에는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특히 BBQ측은 “피해접수 후 최대한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피해보상 기준도 마련하지 않고 있어서다.

치킨업계에서 BBQ 퇴출은 해묵은 숙제이자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우리 협회는 그동안 BBQ를 둘러싼 논란을 인지하고 나름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제명 등의 안건이 이사회와 총회에 올라갈 경우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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