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공유오피스…사무공간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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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공유오피스…사무공간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시장규모 600억, 2022년 7700억 성장 기대…커스텀 오피스·인큐베이팅 플랫폼 등 다변화
대기업까지 잇따라 진출, 시장 확대 활성화…공급과잉 따른 과당경쟁 우려도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9.07.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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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트업 창업 열풍을 타고 공유오피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 중인 가운데 시장규모가 오는 2022년에는 77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패스트파이브]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스타트업 창업 열풍, 비용 절감 등의 기류를 타고 공유오피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 정도로 추산되지만 오는 2022년에는 7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공유오피스 기업을 중심으로 기존의 단순히 사무공간을 임대하는 개념을 넘어서 커스텀 오피스(맞춤형 업무 공간)형 플랫폼, 인큐베이팅 플랫폼 등으로 진화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국내에서 공유오피스를 운영 중인 업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57개로, 총 192개 총 11만9000평 규모다.

이는 지난 2017년 대비 39곳이 증가한 수치로, 강남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생겨났던 공유오피스가 광화문, 시청, 홍대 등 주요 업무지구를 넘어 부도심지역까지 크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사무실 임대 시장 규모는 연간 35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10인 이내의 스몰 비즈니스 임대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에 육박한다.

지난 2016년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 위워크는 종로타워 등 서울 시내 13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미국 뉴욕에서 사업을 시작한 위워크는 지난 몇 년간 세계 최대의 공유오피스 회사로 성장했으며, 현재 전 세계 485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현재 기업가치만 4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파이브는 국내 첫 공유오피스 기업으로 강남 등 총 16개 지점을 갖고 있다.

50~200인 규모의 중대형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위한 커스텀 오피스 서비스를 중심으로 입주기업을 위한 셔틀버스 운행, 세무회계 서비스 등의 다양한 혜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성수동 서울숲점을 오픈하면서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이 공유오피스 시장이 우후죽순처럼 커지면서 롯데, LG, 현대카드, 한화생명 등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가지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역삼동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총 66개실 565석 규모의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를 열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서브원 강남빌딩에 ‘플래그원’ 공유오피스를 오픈했다.

이밖에도 현대카드의 스튜디오블랙, 한화생명의 드림플러스 등 대기업의 타이틀을 등에 업은 공유오피스 지점들이 속속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공유오피스 시장 열풍의 배경은 무엇일까.

크게 다섯 가지 요인으로 나뉘는데, △스타트업 창업 열풍 △사무실 운영 비용 감소 효과 △입주사 간 교류 통한 협업 △원격업무 저변 확대 △대기업 사내벤처 활용 증가 등이 있다.

우선 국내에서 부는 스타트업 창업 열풍으로 1인 기업을 비롯한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오피스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공유오피스의 경우 보증금 없이 월 사용료만 내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사옥을 운영하기 부담스러운 기업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

또 네트워크 구축이 힘든 신생 소규모 업체가 필요한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역시 공유오피스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로 최근 공유오피스 시장은 단순 사무실 임대 사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 플랫폼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0층에 마련된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Workflex)’에서 입주업체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적인 케이스는 기존 사옥을 대체할 수 있는 ‘커스텀 오피스’가 있다.

커스텀 오피스는 기업이 직접 사옥을 짓거나 소유할 필요가 업도록 개별 기업의 특성에 맞춰 사무공간을 임대해주는 서비스다. 업종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비롯해 기업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재 스파크플러스, 패스트파이브 등에서 커스텀 오피스를 적용해 운영 중인 가운데 지점마다 100%에 가까운 입주율을 보이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입주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인큐베이팅’ 플랫폼도 등장했다.

인큐베이팅 플랫폼은 입주 기업의 성장을 위해 투자 유치를 주선하거나 경영노하우 공유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최근에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유오피스의 활성화로 최근 증가하는 빌딩 공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공유오피스의 성장세가 가파를수록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들까지 공유오피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공유오피스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공유오피스는 단순 부동산 임대 사업을 넘어 기업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재화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워크&라이프 서비스로 새로운 분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으로 진화를 계속한다면 공유오피스는 창업 등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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