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신동빈 회장 중심으로 5일간 롯데 주요 15개사 사장단이 참여한 회의가 마무리 됐다. 최근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관련, 롯데가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롯데는 16~20일까지부터 진행된 ‘2019 하반기 롯데 VCM(LOTTE Value Creation Meeting)’을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은 최근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이에 따른 다양한 리스크를 언급하며, 고객과의 공감을 위기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키워드로 지목했다.

신 회장은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늘날처럼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기에 특징 없는 제품과 서비스는 외면 받게 된다”며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출 극대화 등 정량적 목표 설정이 오히려 그룹의 안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어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과의 공감을 강조한 것과 달리, 현재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일본불매 운동 등과 관련 신 회장의 입장 발표는 없었다. 롯데는 롯데쇼핑이 지분 49%를 보유한 유니클로를 비롯해, 지배 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의 1‧2대 주주(일본 롯데홀딩스 19.07%, 광윤사 5.45%)가 일본계 회사로 일본불매 리스트에 올랐다.

앞서 17일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오카자키 타케시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발언에 “소통 부재로 인한 오해”라며 해명했다. 이에 사장단 회의 후 관련 내용에 대한 총평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이 불매운동 등 한일 갈등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것은 국민적 관심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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