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신윤철 기자] 인천을 터전으로 성장해 인천에서 기반을 잡은 기업이 인천에서 짓는 공사현장 문제로 인천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기고 있다.

시민회관역 대로변으로 출입하는 공사차량은 다른 현장에 비하면 관대한 배려를 받은 것임에도 보행자와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

인천에서 한국화약으로 출발해 대그룹을 일군 한화그룹(회장 김승연) 계열사로 인천 곳곳에서 이름을 내걸고 공사중인 한화건설이 문제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인천지하철2호선 시민공원역에서 2018년 11월 착공한 ‘인천 미추홀뉴타운’(인천 주안 도시개발1구역 복합건물 신축사업)현장이 그 곳.

제보를 받고 도착한 현장은 제보 이상으로 심각했다.

인근 상인 김 모씨는 "말도 말아요. 살 수가 없어요. 먼지에 소음에....큰 회사라고, 아는 회사라고 제대로 대책을 세워 놓고 할 줄 알았지 이렇게 사람을 무시하고 공사할줄 몰랐지요"라고 말했다.

철거를 끝내고 터파기가 한창이다. 날리는 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이뉴스투데이]

곁에 있던 주민은 "옥상 텃밭에 상추, 고추, 호박 등을 길러 먹곤 했는데 올해는 공사장 먼지가 내려 앉아서는 다 죽어버렸다" 고 하소연 했다.

현장을 둘러싼 가림막에는 한화가 환경을 우선하는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디자인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자랑이 늘어졌다. 한화그룹 광고판으로 잘 쓰이고 있는데 옥외광고물 관리법에 맞게 신고라도 하고 설치한 것인지 궁금했다.

분양완료가 됐다는데 안전펜스를 뜯어내고 설치한 홍보관이 위태로와 보인다 [사진=이뉴스투데이]

가관인 것은 지하철역 가까이 사람들 왕래가 많은 쪽에는 안전을 위해 설치한 공사장가림막을 뜯어내고 분양안내소로 쓰고 있다. 현행법상 분양승인 전에는 사전분양이 금지되어 있는데 버젓이 백주에 대로변에서 위법이 저질러지고 있었다.

감독관청인 미추홀구에서는 "분양이 완료되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분양홍보관이 왜 설치 운영되고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도로를 수시로 막아놓고 한화건설 전용으로 쓰는 막무가내식 공사장 운영 [사진=이뉴스투데이]

온갖 문제로 원성이 치솟고 있지만 한화의 명성 때문인지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는다. 그런 동안에 애꿎은 주민들만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펜스를 둘러치는 바람에 좁아진 도로를 달리는 차량과 오토바이 때문에 보행자와 인근 상인들은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한다 [사진=이뉴스투데이]

인천 미추홀 한화꿈에그린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228-9번지(전 주안초교 부지) 일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으로 지하 8층~지상 44층, 4개동, 전용면적 59~147㎡ 총 864가구로 지어진다. 2022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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