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미팅 팁이요? 복장에 제한은 없지만 과도하게 화려한 코디, 너무 편한 복장은 피하는 게 좋을 듯해요. 특히 인연을 꼭 만들고 싶다면 자신의 마음을 적극 어필하고 상대방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결혼은 커녕 연애조차 하지 않는 미혼남녀가 넘치는 시대에 마음에 맞는 이성을 만나는 방식으로 이 같이 제시했다. 이는 사는 게 팍팍해 결혼은 둘째 치고 연애조차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종교, 집안, 학벌, 집값 등 생각해야 할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보니 순간 인생의 덧 없음을 느끼는 청춘들에게 위로가 아닌 솔루션이기도 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남녀 비율은 48.1%로 처음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남녀 비율은 2010년 64.7%에 달했지만 2016년 51.9%까지 내려앉은 데 이어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미혼남녀 만남을 응원하고 그들의 만남 활성화를 위해 힘쓰는 기업이 있다. 바로 결혼정보업체 가연이다.

가연은 2006년 4월 설립 후, 같은 해 5월부터 현재까지 미팅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1대 1 만남이 갖는 장점도 있지만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한 번에 많은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초창기의 경우 정회원과 일반인 공동 참여 형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참여 대상을 정회원, 일반인으로 구분했다. 선상파티, 플라워음료 만들기,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콘셉트 체험형 미팅파티를 제공한다.

가연 미팅파티는 온라인 홈페이지에 이름과 나이, 휴대폰번호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누구나 응모 할 수 있다.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미팅파티 참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참여 확정 과정은 다소 까다롭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주최하는 미팅파티인 만큼 신원인증을 철저히 하고 있다. 요즘 만남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면에서 가연의 신원인증 서비스는 믿음직한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형선 가연 이벤트팀 주임은 “파티 전날과 행사 시작 2시간 전, 참석 확정자에게 안내 문자가 도착한다”며 “문자에는 행사 일시와 진행 장소, 간략한 프로그램 등 파티 전반적 내용과 관련된 안내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사진=가연]

우선 행사장에 도착하면 마중 나온 스태프들이 명찰을 건네고 자리 안내를 한다. 누구와 첫 만남에 대한 기대와 인연을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긴장감이 교차한다. 가연 미팅파티는 카페나 펍을 통째로 빌려 행사를 진행한다. 즉,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8대 8 미팅파티를 기준으로 4인용 테이블에 남성 2명, 여성 2명이 앉아 로테이션으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행사 초반부터 손을 잡고 진행되는 커플게임을 하니 연애세포가 마구 깨어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수 있다.

장 주임은 “미팅파티 현장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 있다. 입장과 동시에 사랑 전쟁이 시작되는 듯 참가자들 간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한다”며 “MC 진행에 따라 커플게임을 하고 대화를 나누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남성 참가자들이 자리를 옮겨 다른 이성과도 대화를 나누는 로테이션 대화를 이어간다”고 말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이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실망할 필요 없다. 15분가량 얘기를 나누고 게임을 즐기다 보면 “남성분들은 옆 테이블로 이동해주세요”라는 MC 안내 멘트에 따라 자리를 바꾸는 시간이 돌아온다. 테이블을 이동하며 진행되는 방식이기에 파티 참가자 모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런치 데이트나 디저트 데이트 때에는 좀더 오랜 시간이 주어진다.

장 주임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보니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다. 한 미팅파티에선 남성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이 미리 꽃을 준비해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전달했다”며 “그 여성이 행사에서 인기가 매우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꽃을 준비한 남성과 커플이 됐다. 남성 참가자 열정적인 태도로 사랑을 쟁취하는데 성공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 주임은 “또 다른 흥미로운 사례가 있는데, 행사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매우 좋아 참가자들이 자진해 뒤풀이 시간을 마련했다”며 “미팅파티가 끝난 후 16명에 이르는 모든 인원이 뒤풀이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커플이 탄생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3~4시간 진행되는 파티가 끝나면 매칭표 작성 시간이 다가온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이성 2명을 1지망, 2지망으로 구분해 체크한 후 커플성사를 기다리는 것이 묘미다. 매칭표 작성 시 단순히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선택하기 보다는 나에게 호감을 느꼈을지, 대화를 할 때의 분위기 등을 고려하는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내가 선택한 사람과 꼭 커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되뇌다 보면, 얼마 뒤 스탭들이 성사된 커플을 발표한다.

장 주임은 “미팅파티는 가연이 자랑하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 회차 당 8쌍 참여 기준 평균 3쌍의 커플이 탄생하며 행사에 만족해 여러 번 참여 신청하시는 분도 있다”며 “가연 미팅파티에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며 더욱 다양하고 만족스러운 행사로 보답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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