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15일(현지시간) 급락하며 한때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미 가상화폐 정보제공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장 가치가 높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이날 약 10% 하락한 1만175달러(약 1200만원)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만 달러 선이 무너지며 9872달러(약 1164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럼데도 불구하고 올해 초와 비교하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여전히 160% 이상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독자 가상화폐 '리브라'(Libra)를 도입한다는 발표를 전후해 급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잇따라 리브라에 대해 부정적 신호를 보낸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것들은 돈이 아니며 그 가치의 변동성이 크고 허공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리브라를 도입하겠다는 페이스북의 계획은 심각한 우려들이 해소될 때까지 "진전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사회 의장[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도입 계획과 관련해 가상화폐가 돈세탁과 인신매매, 테러리즘 자금 지원 등에 쓰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AP 통신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이 계획한 디지털 통화가 "돈세탁 업자나 테러리스트의 자금관리인 등에 의해 잘못 이용될 수 있다"면서 "이는 진정으로 국가안보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는 사이버 범죄나 탈세, 갈취, 랜섬웨어, 불법적 약물, 인신매매 같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불법적 활동을 지원하는 데 악용돼왔다"고 지적했다.

므누신 장관은 페이스북의 리브라 출시에 대해 "편안하지 않다"며 "우리가 리브라를 편하게 여길 지점에 가기 전까지 페이스북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와 관련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오랜 기간 작업해온 합법적인 우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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