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씨푸드 오픈식. 왼쪽부터 이범택 디딤 대표, 앙 키앙 메이 점보그룹 대표, 윤재준 JD F&B 대표이사.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싱가포르 여행을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머스트해브’로 꼽히는 점보칠리크랩이 한국에 진출했다. 점보그룹은 향후 글로벌 시장을 노리기 위해 한국을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각오다.

15일 프랜차이즈 기업 디딤과 싱가포르 외식기업 점보그룹이 함께 서울 도곡동에 991㎡(300평), 총 200석 규모로 여는 ‘점보씨푸드’ 매장 오픈식을 개최했다. 디딤 자회사인 TCI와 점보그룹이 지분을 반반씩 투자해, 조인트벤처 JD F&B를 설립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이범택 디딤 대표, 앙 키암 멩 점보그룹 대표, 국내 운영을 맡은 윤재준 JD F&B 대표이사가 참가했다. 점보씨푸드는 도곡점을 포함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10개 도시 18개 매장 운영 중이다.

윤재준 JD F&B 대표이사는 “바닷가 앞 야외 테이블이 있는 점보씨푸드 1호점에서 칠리크랩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당시 먹었던 칠리크랩을 한국에 선보여 기쁘다”고 국내 1호점 개점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점보씨푸드는 싱가포르를 찾는 여행객들이 찾는 필수 음식점으로 유명해 한국 고객들에도 여행 온 것 같은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에서는 쉑쉑버거, 블루보틀, 흑당 밀크티, 지파이 등 해외여행에서 경험한 음식을 국내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여행 당시 느꼈던 맛을 국내에서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점보씨푸드 도곡점 내부. 멀라이언상, 포토 월, 수족관. [사진=이하영 기자]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 디딤이 싱가포르 여행 추억을 가진 대중을 공략한다면, 점보 그룹은 한국을 글로벌 시장 전초기지로 삼고 투자를 결정지었다.

앙 키암 멩 점보그룹 대표는 “궁극적으로 점보그룹은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매장이 운영된다면 글로벌 이슈가 되어 시장 확장에 보다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점보그룹은 케이팝, 한국 드라마 등으로 전 세계에 잘 알려진 한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포부다. 이와 관련 점보씨푸드측은 오픈식에서 국내외 연예인들이 그간 해외 매장에서 찍은 인증샷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진출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비교적 높은 크랩 가격이 장애요소로 지적됐다. 점보씨푸드측은 대표 메뉴 칠리크랩을 만드는 던져니스크랩을 비롯해 국내에서 흔히 보기 힘든 크랩류 식재료는 점보그룹 유통망을 통해 수급한다고 밝혔다. 메뉴 가격은 합리적인 선에서 구성했다고 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윤 대표는 “8~10만원 정도면 4인 기준 던져니스크랩 1kg짜리를 먹을 수 있다. 나머지 메뉴는 합산하면 1인당 4만5000원에서 6만원 선”이라며 “2인이나 1인이 먹을 경우에는 단가가 높아지지만 점보씨푸드가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게 되면 가격을 더 낮추는 것도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외국 문물에 배타적이지 않고 반응이 즉각적인 한국인 성향과 한류 붐 등은 글로벌 베타테스트 지역으로 매력적인 조건”이라며 “최근 국내 규제와 인건비 상승 등이 문제시 되고 있으나 앞으로 해외 기업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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