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한 시중은행에 대출 금리 안내문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다 15일 기존 변동금리보다 금리 수준을 낮춘 새로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출시된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고정과 변동을 사이에 둔 대출자들의 금리 선택 방정식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의 15일 기준 혼합형(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2.40%까지 내려왔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높다. 고정금리로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을 더는 대신에 적용 금리가 높은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 3분기로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역전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15일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2.78∼3.79%다. 약 한 달 전인 6월 17일보다 상·하단이 0.05%포인트씩 낮아졌다.

국민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0∼3.90%로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2.64∼3.64%, 하나은행은 2.788∼3.888%, 농협은행은 2.43∼3.84% 금리를 제공해 5대 주요 은행의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가 최고 4%를 넘지 않는다.

반면 5월 잔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한 주요 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8∼4.87%였다.

고정금리가 낮은 현상이 계속되자 새로 대출을 받을 때 처음부터 고정금리를 택한 사람도 많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정·변동금리 사이에 역전현상이 다시 반전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에 본인의 대출 기한과 중도상환수수료, 상환 계획 등을 생각하고 대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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