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헬스케어 전문기업 하이메디, 하우투메리[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몇 년 새 오프라인 산업에 IT 기술을 적용하며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스타트업들이 해마다 빠른 성장을 하며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에는 어떤 신생 기업이 불쑥 튀어나올지 기대감도 높아졌다. 

앞서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숙박앱에서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성장한 야놀자,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등 전통 산업에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유니콘 반열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직방과 마켓컬리, 쏘카 등도 그 뒤를 이으며 주목받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서비스 모델 기업 가운데 차세대 주자로 하이메디, 하우투메리가 최근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 하이메디는 의료관광 시장 비효율과 불편을 온라인으로 개선, 산업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이메디는 온라인에서 중동 의료관광객에게 우수한 국내 병원과 의사를 추천해주고 오프라인에서는 언어, 문화, 종교적인 문제점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통역, 숙박, 교통, 여행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공간 중심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연 22조에 달하는 중동 의료시장을 효과적으로 선점하기 위해 하이메디는 온라인 의료관광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부터 인스타그램, 스냅챗,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활용해 국내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을 홍보, 개인 의료관광객과 연결하고 있다. 이를 통한 유치는 월 평균 26%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유명 IT기업 출신 CPO를 영입, 이커머스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메디 관계자는 “IT기술을 통해 국경을 없애고 오프라인에서만 성장해 온 국내 의료관광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라고 전했다.

하이메디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뮤렉스파트너스로부터 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시리즈 B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250% 성장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하우투메리는 사명에서 짐작되듯 웨딩서비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정보 불균형, 가격 불투명성, 적정 가격의 부존재 등 오랫동안 굳어진 웨딩 업계 관행을 정면으로 돌파, 신개념 웨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업 방향을 가졌다.

하우투메리는 소비자 중심 웨딩시장 형성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를 위해 웨딩앱 웨딩북을 통해 웨딩 사기 불안감 때문에 플래너를 통하지 않고 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으려는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투명한 웨딩업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만여 개 제휴 업체 정보와 누적 후기 7만여 개, 2만 가입자들이 주고 받는 커뮤니티 정보 180만 건 등을 통해 업체 정보 신뢰성과 선택 폭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 정찰제 스드메 상품을 오픈해 예비부부들이 플래너를 통하지 않고도 앱을 통해 결혼 준비에 필요한 모든 품목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우투메리는 올해 초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금액은 158억원이다. 투자유치를 통해 결혼 직접중개, 제공 품목 확장, 오프라인 체험공간 웨딩북 청담, 수도권 외 지역 확장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전통 산업이 비효율, 정보의 비대칭 등 한계를 노출할 때 마다 이를 IT 기술로 앞장서서 해결해왔다”며 “전통산업을 혁신한 많은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웨딩, 의료관광, 가사도우미, 인테리어 등 아날로그 시장에서 포스트 유니콘이 등장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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