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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돌아온 피처폰 최강자 ‘스카이’를 아십니까한 시대 풍미한 휴대전화 대표 브랜드…스마트폰 이후 내리막길, 2016년 브랜드 폐지
착한텔레콤, 10월 스카이 스마트폰 출시…갤럭시M20급 스펙, 중저가 시장 공략
착한텔레콤이 '스마트 디바이스쇼' 전시장에 공개한 스카이 스마트폰.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오늘날 휴대전화 브랜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LG전자의 G, V가 대표적이다. 플래그십 제품이 아닌 것도 포함시키면 더 많은 브랜드가 존재한다. 그런데 30대 이상 소비자들에게는 이들 브랜드 못지않게 ‘애니콜’, ‘싸이언’, ‘걸리버’ 등의 휴대전화 브랜드도 익숙하다.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까지 모바일 시장을 호령했던 이들 브랜드와 함께 대표적인 휴대전화 브랜드로 ‘스카이’가 있다.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였던 SK텔레텍이 생산한 ‘스카이’는 삼성전자의 애니콜과 LG전자의 싸이언을 압도하면서 국내 휴대전화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 우여곡절이 많은 브랜드는 2012년 브랜드가 폐지된 후 2016년 한 차례 부활했으나 팬택이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기어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스카이’가 3년만에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중고폰 판매업체인 착한텔레콤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19)에서 스카이 3G 피처폰과 4G LTE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8월 3G 피처폰을 시작으로 9월 태블릿, 10월 스마트폰 등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우여곡절이 많은 추억의 브랜드 스카이가 전시장에 공개되자 관람객들은 “이게 얼마만이냐”, “진짜 반갑다” 등 반응을 보였으며 젊은 층들에게는 “이건 무슨 스마트폰이지?”라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스카이는 SK텔레텍의 휴대전화 브랜드로 독특한 마케팅 전략과 희소성으로 매년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애니콜이나 싸이언에 비해 고급화 전략을 취한 것이 적중했다. 

당초 SK텔레텍은 일본 교세라와 협업해 휴대전화를 생산했다. 때문에 ‘SK’와 ‘Kyocera’의 브랜드를 더해 ‘스카이(SKY)’가 됐다. 

피처폰 시절 스카이의 인기 제품. (왼쪽부터) IM-5100, IM-6100, IM-U100. [사진=위키백과]

2000년 출시된 ‘스카이 룩’부터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보한 스카이는 2002년 세계 최초 양산형 슬라이드폰 IM-5100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1년뒤인 2003년에 출시된 IM-6100은 mp3 기능이 탑재된 슬라이드폰으로 프리미엄 전략의 절정이었다. 

IM-7100은 최초로 QVGA(320×240) 해상도가 채택된 폴더폰으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고 보는 시대의 서막을 연 제품이다. 이밖에도 스카이는 조그셔틀을 탑재한 mp3폰과 가로본능 DMB폰 등 폼팩터의 혁신을 꾀하며 다채로운 제품을 만들었다. 

이후 브랜드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SK텔레콤은 2005년 SK텔레텍을 팬택에 매각했다. 팬택에 인수된 뒤 스카이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벗고 대중적인 휴대전화로 탈바꿈했다.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는 사라졌지만 그동안 쌓아둔 인지도 탓에 히트작은 연이어 등장했다. 

특히 2006년 출시한 IM-U100은 대화면 PMP폰으로 배우 박기웅이 출연해 소위 ‘맷돌춤’을 추는 TV광고로 유명하다. 

스카이 브랜드를 보유한 팬택은 2010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을 선언하고 스카이 시리우스를 내놓는다. 퀄컴 스냅드래곤 S1을 탑재하고 512MB 램과 1GB 내장 메모리에 3.7인치 WVGA(480×800)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이 제품은 당시 스마트폰 중 상당히 높은 스펙에 속한다. 

팬택은 2012년 스카이 브랜드를 자사의 베가 브랜드와 통합하면서 변화를 꾀했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에 치여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한다. 

2016년 출시된 스카이 IM-100 티저 광고. [사진=유튜브 캡쳐]

2016년 팬택은 베가 브랜드를 폐지하고 야심차게 스카이 브랜드를 부활시켜 IM-1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후면에 휠키를 탑재하고 무선 충전기 겸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에 2GB 램, 32GB 메모리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5.15인치 FHD(1920×1080)이며 30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내가 돌아왔다(I'm Back)’의 의미를 가질 정도로 비장하게 출시한 스카이 IM-100은 이후 팬택의 재정난을 버티지 못하고 또 한 번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19년 스카이 폰을 새롭게 내놓는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중고폰 판매사업을 하면서 휴대전화 제조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체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스카이 브랜드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0월 출시되는 스카이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스펙과 가격은 설정되지 않았으나 박종일 대표는 “갤럭시M20보다는 높은 스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갤럭시M20은 6.3인치 FHD 디스플레이에 3GB 램, 32GB 메모리를 장착했다. 카메라는 전면 300만 화소, 후면 1300만·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배터리는 5000mAh에 이른다. 

KITAS 전시장에서 본 스카이 스마트폰은 베젤(테두리)이 다소 두꺼운 편이지만 선명한 화질과 깔끔한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다. 박종일 대표는 “스펙은 거의 확정했고 가격은 사업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갤럭시M20의 국내 출고가가 22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스카이 스마트폰도 이 가격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착한텔레콤은 10월 스마트폰을 출시한 뒤 내년 중 5G폰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스카이 스마트폰은 자급제와 알뜰폰 시장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다. 때문에 우리의 경쟁상대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아닌 화웨이, 샤오미의 중저가폰”이라며 “내년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5G 스마트폰은 가격이 다소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용준 기자  dd0930@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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