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실시된 공인회계사(CPA) 2차시험 문제를 둘러싸고 부정 출제 의혹이 제기된 데 따라 실제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2차시험 회계감사 과목의 일부 문제가 서울 시내 한 사립대 CPA 시험 고시반의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수사를 촉구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금감원은 1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대학 CPA 시험 고시반의 모의고사와 실제로 출제된 2차 시험 간 유사성이 지적된 2개 문제에 대해 "해당 출제위원의 출제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된 2개 문제는 외부감사인 선임과 관련된 것으로, 고시반 모의고사에서는 '선임 절차'와 '상법상 감사가 있는지 여부'를 물었고 2차시험에서는 '선정 주체'와 '감사위원회 설치 여부'에 대해 출제했다.

금감원은 출제위원이 이들 문제를 출제한 과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앞으로 채점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된 대학 응시자들과 다른 응시자들 간 점수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