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신세계 이커머스 새벽배송 서비스가 1일 3000건 처리만 가능해 사실상 익일배송이 불가능한 경우가 잇따라 발발생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서울 양천구 주민 정명원(여·46세)씨는 9일 화요일 회사에서 점심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SSG닷컴 새벽배송으로 우삼겹 떡볶이와 양장피 등 밀키트와 샤인머스캇 포도, 올리브포카치아, 우유 등을 이번주 13일 토요일 지정해 주문했다. 그동안 정씨는 다음날 아침에 받기 위한 목적으로 새벽배송을 이용해왔는데, 이렇게 미리 주문을 서두른 것은 이례적이다. SSG닷컴 토요 배송은 금세 마감돼 서둘러 주문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첫 서비스를 개시한 신세계 이커머스 SSG닷컴 새벽배송이 3주차를 맞이한 가운데,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익일 배송을 못받는 고객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 개시 첫 주차에는 주문이 일시에 대량 몰리며 새벽배송이란 말이 무색하게 익일배송은커녕  해당 주에도 못 받고 6월 26일에 주문해 주말을 보낸 후 이달 7월 1·2일에 배송 가능했다는 이용후기가 이어졌다. 1일 가능 총건수 3000건을 훌쩍 넘긴 탓이다.

이어 2주차에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받기 위해 하루 전 날인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에 접속했던 이들 다수가 허탕을 쳤다. 주말 집에서 지내며 먹을 것을 주문하려는 수요가 몰린 탓이다. 이렇다보니 3주차를 맞아 정명원씨처럼 화요일에 미리 주문을 서두르는 ‘눈치게임’마저 나타났다.

정씨는 “수령일을 며칠 후로 정하는 것은 마트도 그런 서비스가 있지만 보통 닥쳐서 주문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냐”며 “SSG새벽배송은 앞서 사용해 본 지인들 반응이 좋아서 호기심도 있고, 집에 있는 주말에 받아야겠기에 신경써서 서둘렀다”고 말했다.

SSG닷컴 새벽배송 주문 화면 . [사진=SSG닷컴]

한편 SSG닷컴에 따르면 새벽배송은 전날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3~6시 사이에 받아볼 수 있게 한다. 관련 서비스 제품 종류가 총 1만여 가지로 마켓컬리 등 대비 2배 이상 많다.

반면에 서울 지역 10개구만 해당하고, 그조차 1일 3000건 한정이라 주문건수가 이를 초과하면 익일 수령이 불가능한 상태다. 대조적으로 쿠팡은 7만건, 마켓컬리는 3만건 처리가 매일 가능하다.

SSG닷컴 관계자는 “연내 1만건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직은 시범단계로 이 기간 운영 모니터링에 따라 더욱 유용한 서비스 제공에 나설 것”이라며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물류센터와 신선상품 품질, 전용 보냉가방 제작을 통한 친환경 배송 등 경쟁력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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