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500만원대 회복…증시 부진 속 대체 투자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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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500만원대 회복…증시 부진 속 대체 투자처 될까
6월 말 최고점 찍고 하락세…7월 재차 반등
국내 증시 부진할 때 비트코인 올라 반대 흐름…대체투자로 부각
업계 “증시와 비트코인 인과관계 없어…신규 투자자 유입 등 거래량 여전히 부족”
  • 윤현종 기자
  • 승인 2019.07.1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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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6월 말 올해 최고가를 찍었던 비트코인이 크게 조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가운데 최근 다시 1500만원대로 회복하면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1만2000달러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접어든 가운데 최근 글로벌 증시 부진과 겹치면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투자가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 정보 제공 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3.85% 오른 1만2989.57달러를 기록 중에 있다. 지난 6월 27일 1만3750달러까지 오르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던 비트코인이 닷세 만에 1만달러를 내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던 가운데 일주일이 조금 넘은 현재 다시 1만2000달러선으로 복귀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당겼다.

국내 거래소도 마찬가지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기준으로 6월 27일 1684만원까지 올라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닷세 만에 1185만원까지 급락하면서 손실 우려가 예상됐지만 10일 같은 시간 기준으로 1536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됐다.

비트코인이 재차 회복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비교되면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증시가 서머랠리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먹거리를 찾아 헤매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기웃거리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증시가 부진하면 암호화폐 시장이 오른다는 설도 돌기 시작했다. 특히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가 부진할 때 비트코인이 반대되는 흐름을 보여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8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2.20%, -3.67% 폭락할 때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6.7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 이전인 5월 9일 –3.04% 하락률을 기록한 코스피는 이후 3일간 –4.11% 하락세를 보인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10.99% 오르며 상승장을 보였다. 4월 18일 코스피가 –1.43% 빠진 뒤 26일까지 7거래일간 –2.96% 하락했을 때도 비트코인은 7.43% 오르는 등 주가 하락 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증시가 부진한 상황 속에 비트코인이 재차 상승하자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이 발표한 자체 가상화폐 ‘리브라’ 프로젝트는 최근 회복세에 힘입어 암호화폐가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사업으로 SK그룹과 LG전자 등의 투자 및 관련사업 진출 소식에 암호화폐 투자를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전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은 불안요소가 많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상승세와 호재들이 장밋빛 전망이 나오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체 투자처로 선택하기에는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은 상장사가 발행량을 정하는 등 어느 정도의 실체가 존재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 시스템이나 거래소 등이 갖춰져있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많다”라며 “실체가 없는 암호화폐는 매수·매도자 등 수급 주체 등을 파악하기 어려워 투자자들도 어떤 기준에서 투자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잡기 매우 어렵다”고 평가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도 최근 암호화폐 시장 흐름과 관련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으로 나눠진 것 같다면서 예측하기 쉽지 않음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4월 상승 랠리 시점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이 대부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 와서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등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해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증시와 반대된 흐름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인과관계를 찾기에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증시가 부진할 경우 투자금 유입 등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특성상 신규계좌 발급이 막혀있어 신규 투자금 유입은 물론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거나 하는 상황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예전과 달리 한국 시장이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한편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2020년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과 같은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페이스북 리브라의 등장이 부족한 암호화폐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해 주목되고 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브라는 변동성과 실물 결제에 대한 기존의 암호화폐 근본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라며 “24억명의 페이스북 이용자와 비자, 페이팔 등 결제회사와의 협업은 실물 결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리브라는 자신의 블록체인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면 모든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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