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더위에 저녁 고객 잡기 나서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현대백화점이 무더위로 초저녁 시간에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그동안 주부를 겨냥해 오후 2~4시에 진행하던 마케팅을 오후 6시 이후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오후 6시 이후 타임세일과 이벤트 등 초저녁 마케팅 프로모션을 대폭 늘린 테마 행사 ‘현백 바캉스’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

실제로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 오후 6시~8시 매출은 2017년 대비 14.8% 증가해 하루 매출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백화점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후 2~4시, 4~6시 사이 매출은 각각 3.9%, 3.1% 감소했다.

아울러 주52시간 근무제도 시행 이후 백화점 영업시간 중 저녁 6시 이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20.1%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20%를 넘어섰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주로 낮 시간대에 진행하던 백화점 내 이벤트를 올해는 오후 6시 이후에 2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압구정본점 등 5개 점포 하늘정원에서 열리는 ‘루프톱 비어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디제잉 공연·무료 맥주 증정 등이 진행된다. 또한 20일에는 미아점에서 물총 서바이벌, 27일 신촌점에서 층별로 칵테일쇼·헤나 체험 등이 마련되는 별밤마켓 등 행사도 기획했다.

할인 행사도 점포별로 오후 3~5시에 진행되던 패션 상품군 타임 세일 행사도 오후 6시 이후로 옮긴다. 또 오후 6시 이후 현대백화점 식당가를 찾는 이용 고객에게 10~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식품관에선 정육·생선 등 신선상품을 오후 6시 이후에 10~30%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 목동점은 영패션 인기 아이템을 30~60% 할인 판매하는 ‘한밤의 세일’도 준비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최근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고객 여가와 휴식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무더위를 피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을 위한 즐길거리와 콘텐츠를 지속 마련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