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메디]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올 상반기 치료를 위해 입국한 중동 의료관광객은 1인당 평균 진료비로 2300만원을 쓰고, 4명 가족이 50일 가량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하이메디에 따르면 올해 1~6월 자사 서비스 이용 중동 의료관광객 이용행태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중동 의료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전체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 199만원의 약 12배, 내국인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 145만원의 약 16배 수준이다.

중동 의료관광객은 대부분 암, 뇌혈관, 척추 등 중증 환자로 종합병원 1인실을 사용해 다른 외국인 및 내국인 환자에 비해 진료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불한 중동 의료관광객은 약 5억6000만원이었고 1억 이상 진료비를 지출한 환자 수는 전체 5%를 차지했다. 

하이메디 관계자는 “중동 의료관광객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알려진 의료관광 시장에서 가장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연 22조에 달하는 중동 의료관광 시장에서 한국이 더 많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동 의료관광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기 체류, 가족단위 이동 등 중동 의료관광객의 특성상 부수적인 경제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하이메디 이용 중동 의료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이 50일이었으며 통상 4명의 가족과 함께 입국했다. 동반 가족 수가 가장 많은 사례는 본인 포함 13명이었다.

중동 정부송출환자의 경우 해당 정부에서 진료비는 물론 간병인과 동반 가족 비용까지 지원하므로 많은 인원이 함께 이동한다. 이로 인해 진료비 외 호텔, 교통, 관광 등 다른 산업으로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

하이메디는 이점에 주목, 기존 컨시어지 서비스를 발판으로 숙박, 모빌리티, 액티비티 등 다양한 여가산업 분야로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며, 연내 중동 무슬림 환자 맞춤형 직영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중증 위주의 정부송출환자 외 뷰티, 웰니스 의료관광객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온라인 영역으로의 진출도 적극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인스타그램, 스냅챗,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을 홍보, 개인 의료관광객과 연결하고 있다. 월평균 2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성수기인 7~9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정주 하이메디 대표는 “최근 요기요, 카카오모빌리티, 구글, 야놀자 등 스타트업에서 온라인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빠르게 합류해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독일행을 고려하는 중동의 중증 의료관광객을 타깃 마케팅하고, 기술집약형 뷰티 의료 서비스로의 저변을 확대해나가는 동시에 동남아 무슬림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 2020년 연 매출 800억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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