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팝업스토어 모카라디오에 방문한 고객이 원하는 커피를 선택하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홍대 주변이 식음료업계 이색 팝업스토어로 이른바 ‘핫플’로 주목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젊은층과 소통 채널을 넓히고자 하는 취지이고, 소비자는 색다른 경험이 가능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금 홍대에서는 맥심 모카라디오와 흑맥주 기네스 팝업스토어를 만날 수 있다. 또 지난달 말까지는 하이트진로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이 1달여 동안 화제 속에 운영됐다.

10일 화제의 홍대 인근 팝업스토어들을 직접 찾아보았다. 

먼저 이날 점심시간인 12시 30분경 모카라디오를 방문했다. 1층에 들어서자 오른편으로 DJ부스가 있고 왼편에 40여명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곳은 합정역에서 10분 이상 걸어가야 하지만 지난 주말 이틀간 약 6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황소영씨(40대)는 “첫 방문 후 분위기가 좋아 점심 식사를 일찍 끝내고 회사 동료와 다시 찾게 됐다”며 “편안하고 정감 가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팝업스토어 두꺼비집 내외부. [사진=하이트진로, 이하영 기자]

홍대 와우산 거리에는 디아지오코리아 기네스 팝업스토어도 볼 수 있다. 모카라디오와는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해 이 두 곳을 함께 찾는 이들도 많다.

내부인테리어는 기네스 맥주 이미지와 연계해 반짝이는 발과 분위기 있는 조명이 어루져 있었다. 휴대폰으로 즉석에서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에도 제격이도록 '인스타그래머블' 한 의도로 공간을 꾸몄다. 실제 10일 인스타그램에는 ‘기네스팝업스토어’를 해시태그로 사용한 사진이 420여장에 달한다.

대학생 이연희씨(가명‧20대)는 “친구들과 인증샷을 찍으러 왔다”며 “신분증 검사만으로 기네스 맥주 등 교환권을 받을 수 있어 선물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기네스 팝업스토어와 마주보고 있는 한 주점은 앞서 운영됐던 하이트진로 팝업스토어 흔적이 남아 있다. 하이트진로는 뉴트로 소주 ‘진로 이즈 백’을 홍보하기 위해 기존 영업 가게를 섭외해 1980년대 분위기를 콘셉트로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을 꾸몄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포스터를 비롯해 목욕탕‧여인숙 등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해당 매장은, 프로모션 기간 이전보다 매출이 평균 20~25% 증가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입소문 마케팅에 적합한 형태로 사치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들과 소통하기에 좋은 툴로 손꼽힌다”며 “고객 반응이 좋은 참여형 방법으로 앞으로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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