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장동준 직방 이사,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이용일 슈가힐 대표, 김정현 우주 대표가 2019 직방 기자 간담회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진웅 기자]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혼자 힘으론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프롭테크 기업과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 안성우 직방 대표의 말이다.

안성우 대표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호갱노노’, ‘우주’, ‘슈가힐’을 한 데 모은 주인공이다. 경쟁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트업 업계에서 동종 4개사가 손을 잡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스타트업이 각자의 분야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살려 부동산 산업의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게 안 대표의 계획이다.

직방은 9일 서울 공평동 SC제일은행본사 4층 강당에서 이들 프롭테크 스타트업 대표와 함께 ‘2019 직방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산업 혁신의 출사표를 던졌다.

직방은 이 자리에서 최근 마무리한 16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공개하고 네모를 서비스하는 슈가힐 인수를 발표했다. 자금과 우군을 확보한 직방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직방은 지난달 골드만삭스PIA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DS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는 국내 부동산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지난 2013년 직방의 첫 투자 유치 10억원보다 160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직방은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다음부동산 위탁 운영을 시작했다. 또, 국내 최대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와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네모를 운영하는 슈가힐을 추가로 인수했다. 이른바 ‘부동산 어벤져스’로 불리는 이들 4명의 프롭테크 기업 대표는 평균 나이가 36세로 젊다.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는 “개발자인 만큼 똑같은 걸 여러 번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안상우 대표를 만나보니 같이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도움을 받고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직방과 함께한 이유를 밝혔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윤진웅 기자]

직방이 지향하는 빅데이터 서비스는 이용자의 조건과 목적에 따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각사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정보로 창출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2022년까지 부동산에 관심 있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직방을 성장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직방과 자회사 서비스의 월 이용자 수를 1200만명으로 끌어올리고, 시행, 분양, 인테리어, 금융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업종과의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직방 기업공개 시기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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