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100일을 맞이한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서울창업허브 10층 대강당에서 혁신금융사업자 34개 대표들을 초청해 현장의견 수렴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3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규제혁신 효과 및 그동안의 소회 등을 공유하는가 하면 제도개선 및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에 최 위원장도 전폭적 지원을 약속함과 동시에 하반기 운영 방침 등을 밝혔다.

그는 시작 전 모두발언을 통해 그간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 과정에서의 소회를 밝히면서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해 일부에서는 내용이 작다는 지적도 있는데 지금의 이 작은 변화가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차례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운영하며 느낀 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금융과 타산업간 융합(Big-Blur) 가속화 ▲금융분야에서의 플랫폼 경쟁 시작 ▲빅데이터·AI·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금융 접목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 ▲QR코드 활용 등 현금이 점차 사라지는 것에서 더 나아가 카드 없는 사회로 접어드는 등 결제환경 변화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 활성화 ▲금융소외계층에 포용적 금융서비스 제공 등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내실있게 운영키 위해 신청서 작성·심사·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 걸친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금융혁신을 선도하고 핀테크 성공 스토리를 창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위원장 모두발언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심사 과정에서 컨설팅과 관계부처 합의 과정 등을 언급하며 투자유치 및 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혁신금융사업자 29개 핀테크 기업을 기준으로 2017년 말 직원이 2816명이었던 것에 비해 2019년 6월 최근 3671명으로 2년이 채 안 돼 30% 이상 증가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은 혁신금융서비스 개발 및 출시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규제개선·투자활성화·해외진출 지원 등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마이데이터·오픈뱅킹 도입을 차질없이 진행해 스몰라이센스 도입으로 창업과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핀테크 기업들의 보안대책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등 금융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정부는 핀테크 보안 지원을 위해 약 9억8500만원 예산을 추경예산으로 제출 중에 있다.

한편 금융위는 하반기 샌드박스 운영 계획에 수요조사→컨설팅→접수·심사 순으로 진행해 금융혁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한국핀테크지원센터로 하반기 신청 예정 서비스에 대해 수요조사를 하고 8월부터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혁신금융서비스 출시를 위해 금융시장·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테스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컨설팅·테스트베드 비용을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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