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삼수이포 무지개 아파트 [사진=홍콩관광청]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홍콩을 떠올려보자. 구룡반도 침사추이와 홍콩섬 센트럴 속 고층 빌딩과 야경, 명품숍이 즐비한 하버시티와 IFC몰 등 쇼핑몰 등 화려한 도심 풍경 이미지가 펼쳐진다. 대부분 여행자들이 경험하고 돌아오는 홍콩 모습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홍콩에도 서민이 살고 있다. 저층 아파트와 좁은 생활공간, 분식집과 길거리 식당 등이 그곳에 있다. 1980~1990년대 성룡과 주성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다.

홍콩 삼수이포 거리 [사진=홍콩관광청]

홍콩 풍광을 여행 사진에 담고 싶은 이들에게 홍콩관광청이 ‘현지인처럼 홍콩 여행하기’ 2탄으로 몽콕과 삼수이포 여행지를 7일 추천했다. 구룡반도 북부에 위치한 이곳은 홍콩 전철 MTR 츈완라인을 타면 침사추이역으로부터 불과 몽콕까지 3정거장, 삼수이포까지 5정거장 거리다.

삼수이포(ShamShui Po:深水埗)는 1960년대 옛 홍콩 모습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외국인도 이곳에서 홍콩 첫 공공주택 메이호하우스(Mei Ho House)에 방문할 수 있다. 홍콩 정부는 41동 건물 가운데 한 채를 남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이제는 박물관이 된 메이호하우스 외에도 옛 시절에 세워진 옛 아파트가 즐비한 이곳은 홍콩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재이기도 하다. 식재료 시장부터 각종 중고 물품의 집합소, 벼룩시장 등 서민의 주거지이자 옛 공업 단지로 있는 그대로의 홍콩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색다른 풍광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싶어진다.

삼수이포 빈티지숍 [사진=홍콩관광청]

리틀투숍(Little Two Shop)은 타인의 삶 또는 시간을 그대로 담은 빈티지 물건들을 취급하는 공간이다. 뜨개질 도구, 오래된 타자기 그리고 장난감들을 만날 수 있다.

비닐 히어로(Vinyl Hero)은 청샤완 거리 주거용 건물에 둘러싸인 LP 레코드 상점이다.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레코드 콜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유명 DJ들과 LP 레코드 수집가에겐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삼수이포 카페 '소살리토' [사진=홍콩관광청]

삼수이포에서 또 하나 추억하게 되는 모습은 1970년대까지 흥성했던 섬유산업 공업단지다. 지금 홍콩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곳에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각종 액세서리, 원단, 의류 등 상점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와펜과 비즈, 액세서리 부자재 등을 판매하는 유차우 스트리트와 가죽과 같은 고급 원단부터 가방이나 소품용까지 다양한 원단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키룽 스트리트에서 재료를 구입해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드는 이들도 많다.

삼수이포 페이호 스트리트 마켓(Pei Ho Street Market)에는 시장 골목이 펼쳐져 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고기 등 생필품이 오가는 재래시장에서 소박하면서도 활기를 느껴볼 수 있다.

삼수이포 페이호 스트리트 [사진=홍콩관광청]

몽콕역은 레이디스마켓이 위치해 여행객이 즐겨 찾는 지역이다. 랭함플레이스와 같은 대형 쇼핑몰이 위치한 번화한 지역이지만, 동시에 홍콩 서민 주거지역이 시작되는 곳이어서 침사추이나 센트러를 대신해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삼는 것도 추천한다. 해뜨기 전 이름 아침 공원과 해진 후 활기를 띠는 야시장 산책의 즐거움이 남다르다.

저녁에 가볼 만한 곳으로 개러지바는(The Garage Bar)는 몽콕 MTR과 연계된 코디스호텔 내에 위치한다. 차고 컨셉트 이색적인 바는 홍콩 야경과 로컬 수제 맥주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몽콕역 코디스호텔 개러지바 [사진=홍콩관광청]

타이힝(Tai Hing)은 바비큐 덮밥을 전문으로 하는 홍콩 체인 레스토랑이다. 베이징덕 같은 고급 요리도 부담 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공항과 하버시티 등 홍콩 전역에 60여개 매장이 있으며 홍콩 현지인들도 일상적으로 즐겨찾는 곳이다. 몽콕역에는 1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다.

홍콩 현지식 레스토랑 '타이힝' [사진=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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