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오른쪽 여섯번째 부터)과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등이 이화여대 SW중심대학 현판 제막식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소프트웨어(SW)인재 양성, 그리고 대학교육에 SW를 확산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대학은 애로점이 많습니다. 교육부는 대학을 통제하고 평가하는 데만 급급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5일 이화여자대학교 이삼봉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중심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교육현장 관계자들 제언이 쏟아졌다. 4차 산업혁명 주역인 SW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사업지원과 더불어 교육부 행정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들 의견이다. 

SW중심대학은 대학교육을 SW중심으로 혁신해 학생·기업·사회 SW경쟁력을 강화하고 SW가치를 확산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35개 대학을 선정해 지원 중이고 올해는 대구가톨릭대, 안동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이화여대, 충북대가 선정됐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SW중심대학 핵심은 인턴과 산학협력일 텐데, 문제는 학생들 방학이 너무 짧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5월 15일 경이면 방학에 돌입해 학생들이 기업 인턴십에 참여하는데, 우리 학생들은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는 기간이 한 달에서 한 달 반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학생 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애로사항이 발생하는 것으로 입시일정을 조정해 1학기 개강일정을 앞당기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명대 관계자는 “교육부는 대학 통제에만 급급하다”며 “교육부에 제출해야하는 문서를 봤더니 10만 쪽이 넘더라”며 교육부 행정과 SW교육 확산에 충돌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SW중심사업 영속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를 통해 대학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산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사실, AI인재육성 등을 교육부에서 담당하는 것이 맞나 우리부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해 논의가 있긴 했다”며 “그런쪽(AI·SW) 분야 인재 육성은 교육부 교육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라 고민할 수밖에 없고, 단기간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우리부 개포동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을 통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2018년 하반기, 2019년에 신규 선정된 10개 SW중심대학 총장과, 현재 SW중심대학 운영대학 관계자, 유영민 장관 등 총 60여명이 모여 대학 SW교육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교육혁신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과기정통부는 SW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SW전공자는 8개교 1034명(평균 129명)에서 2018년 30개교 4830명(평균 161명)으로 약 125% 증가했고 성균관대, 국민대 등 13개 대학에서 SW단과대학을 신설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428명을 교수로 초빙했고 산학협력 프로젝트는 2015년 161건에서 지난해까지 1131건으로, 국내외 인턴십도 같은 기간 368명에서 2319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SW중심대학 백서발간 △포털운영 △공동과정 운영 등으로 SW중심대학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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