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개최된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최근 몇년간 저비용항공(LCC)의 잇따른 신규 운수권 획득으로 공급이 대거 확대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여행업계가 오사카 지진이라는 복병을 만난 지 일 년이 됐다. 지난해 대량 취소사태 등이 이어지며 큰 폭 감소했고 , 올해는 이 기저효과 덕분에 수치상 증가를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1일 여행업계는 설상가상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하나투어는 전년동기 대비 -11.6%를 기록하며 더 떨어졌다. 모두투어 또한 -5.7%를 기록했고 타 업체 역시 비슷한 형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전인 5월 30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이후 안전문제 논란도 한동안 이어졌다. 

하나투어는 6월 자사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량 19만3000여 건 미포함)가 25만3000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만 2.5% 증가하고 그 외 지역은 모두 미주 -2.6%, 중국 -5.7%, 동남아 -6.0%, 남태평양 -16.4%, 일본 -22.4% 등으로 나빴다.

일본은 지난해도 안 좋았는데, 올해 더 악화됐다. 급기야 줄곧 점유율 1위였던 일본이 32.3%로 2위로 내려가고 동남아가 34.4%로 올라갔다.

여행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실적 발표가 여행객수를 기준으로 해오다보니 아무래도 일본이 N차 여행이 많고, 집객면에서 기여도가 높아 지금은 역풍을 맞고 있다”며 “게다가 하나투어는 최근에 모방송국에서 홍콩 문제가 보도되기도 했고 주가마저 영향을 받으면서 모객이 주춤한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몇 년 간 많은 이들이 다녀온 일본을 대신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동남아 여행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며 “6월에 개최된 하나투어박람회를 통해 여름과 가을 모객에 집중해 향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14만명 해외여행(현지투어 및 호텔 포함)과 12만2000명 항공권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 역시 현지투어나 호텔 등 판매가 일본 영향을 받아 감소세이지만 내용면에서 긍정적 부분도 눈에 띈다.

주력사업인 패키지를 포함한 여행상품 판매가 4개월 만에 2.4% 플러스 성장했다. 특히 항공권 판매는 26% 고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하나투어와 비교되는 점은 중국 12%, 동남아 5.7% 등이 성장했다. 여전히 일본 -24.4%, 유럽 -11.7%, 미주 23.5%, 남태평양 -2.7% 등을 기록했으나, 유럽은 단품 판매 부진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상품 판매에서 중국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으며 동남아 또한 소폭이나마 성장을 기록했다”며 “유럽은 단품 판매 부진이 아쉬웠지만 여행상품 판매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여전히 인기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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