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사진=한국은행]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합의와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무역협상 재개 합의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미중 정상은 지난달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잠정 중단과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윤 부총재는 "그동안 강대강 대립 상황이 심화할 것을 우려했는데 해결점을 찾아서 긍정적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앞으로 무역협상이 진전되면서 여러 부침이 있어  불확실성이 크게 남았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고 평가했다.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감소한 것에 대해선 "하반기 들어서면 반도체 경기가 조금 좋아지고 반도체 단가도 오르면서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 봤는데, 그보다는 반도체 경기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연되기는 했지만 우리의 기본 전망 시나리오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면서 좋아진다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개선 정도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부총재는 "우리와 같은 수출 주도 경제에서 미중 무역협상 진행 과정과 반도체 경기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런 사안이 이달 발표할 경제전망에도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 등에 참석하고자 2일까지 스위스 바젤을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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