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역사적 만남을 가진 데 이어, 북미 정상이 비핵화 해법 등과 관련 큰 틀 안에서 비공개 대화를 끝냈다. 특히 밝은 표정으로 김 위원장을 배웅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에선 진전된 대화가 있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비공개 회동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속도보다는 제대로 된 해법마련을 강조하면서, 이르면 2~3주 내 후속 협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두 정상의 회동장소로 마련된 자유의 집에서 “김 위원장, 트위터에 올린 제안 수용해줘 감사하다”며 “월경 하게 돼 매우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식 만남이란 것 오후 늦게 알았다. 사전에 계획된 만남 아니다 나도 깜짝 놀랐다”며 “어제와 달라진 오늘이고 더 좋게 변할 것이다. 우리 훌륭한 관계가 있었기에 하루 만에 만남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을 배웅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의 집으로 복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포괄적 타진을 해야 하지 속도가 중요하진 않다”며 “오늘은 역사적인 날로 더 중요한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는 이 시기를 정확히 기록할 것”이라고 말한 뒤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3주 내 후속 협상 시작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은 남북과 전 세계에 좋은 일이 있어났다”며 “적절한 시기에 미국에 와 달라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안했다”며 외신발 보도를 재확인해줬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큰 고비 넘겼다”고 평가한 뒤 “북미 양국이 실무협상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군사정전위원회 군사분계선에서 극적 만남을 가졌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넘어갔다가 남측으로 넘어온 뒤 판문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근처에서 담소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만난 첫날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화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판문점 남측에서 대기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정상이 다가가면서 역사적인 ‘세기의 만남’이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를 위한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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