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은 ‘청소년 코딩공작소’, ‘토닥토닥 마음교실’을 운영하며 교육과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다.[사진=웹젠]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소비자로부터 수익을 얻은 기업은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돌려준다. 게임기업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을 돕는 것부터 국민들에 소외되는 문화재를 알리는 사회사업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게임업계는 어떤 사업보다 소비자와 가까이 닿아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단순 품질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까지 판단해 소비를 결정한다. 이에 기업들은 제품 홍보뿐 아니라 여러 공헌활동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얻은 수익을 사회에 돌려주며 더 나은 서비스와 더 나은 사회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지난 19일 문화재청이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던 경매에서 조선 왕실 유물로 추정되는 문화재 두 점을 발견하고 이를 매입해 국내 환수에 성공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세 점째 환수 성과다. 이는 PC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가 문화재청과 손잡고 진행하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지원 사업으로 가능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19일 공개한 환수 문화재 ‘중화궁인’(왼쪽)과 ‘백자이동궁명사각호’.[사진=정환용 기자]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부터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50억원 이상을 문화유산 보호·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이번에 국내로 돌아온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 역시 라이엇 게임즈 기부금으로 매입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지난 4월에는 LoL 이용자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탐방 프로그램 ‘소환사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8년까지 110여회 진행하며 4000여명의 참가자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해외 기업인 라이엇 게임즈가 타국 문화재에 관심을 가진 것은 구기향 라이엇 게임즈 총괄의 힘이 컸다. 구기향 총괄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 수익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데 라이엇 게임즈에서는 색다르고 의미 있는 환원활동을 원했다. 문득 ‘게임도 문화인데 우리 문화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이 어떨까’ 생각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업계 3N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업체도 장애인, 청소년, 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넥슨은 지난 2018년 넥슨재단을 설립했다. 넥슨재단은 지난 2016년 상암동에 건립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과 함께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국 112개(해외 6개) 작은책방, 청소년 프로그래밍 지원 프로젝트 ‘NYPC’ 등을 진행한다. 넥슨은 곧 서울 이외 지역에 두 번째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착수한다.

넷마블은 오는 9월 제11회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개최한다.[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지난 2009년부터 장애인 사회참여와 권익보호를 위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8년 출범한 넷마블문화재단은 장애인 게임대회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도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하는 등 장애인 체육 활성화와 체육인 육성을 위한 자원 교류 등에 힘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어린이와 청소년 창작자 지원에 초점을 두고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CEO는 지난 2017년 “2020년까지 엔씨문화재단에 500억원을 기부하고 다양한 꿈을 상상하는 사회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프로야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엔씨는 창원과 경남지역 특수학교와 자매결연을 멪고 문화체육 활동도 지원한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지난 5월 밀알재단 후원금을 기탁했다.[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2012년부터 사각지대 아동청소년을 후원해 왔다. 청소년 폭력예방재단 기부,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학용품 전달, 미등록 이주아동 시설 리뉴얼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약 2만4800여명 아동들을 후원한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기부활동을 국외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대학 창업경진대회, 글로벌 게임문학상, 글로벌 IT교실 건립 등 문화·예술 분야에 후원하고 있다. 또 생태 환경 보존 봉사활동, 맹그로브 숲 조성·보존 후원 등 환경 개선 사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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