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과 상수역 중간 지점에 위치한 ‘합정’. 시끌벅적한 두 동네와 달리 한적하고 여유로운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스타 쉐프들의 매장들과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곳들이 생겨나 이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합정은 유명한 맛집은 물론, 골목 깊숙이 자리 잡은 숨겨진 곳까지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록초록한 식물이 가득한 공간에서 즐기는 브런치 카페부터 여행 다녀온 이탈리아가 그립다면 현지의 맛을 만날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까지! 나만의 아지트 같이 아늑한 감성을 품고 있는 합정으로 맛집 투어를 떠나보자.

유명한 홍대 합정 맛집으로는 카페 및 베이커리 맛집 앤트러사이트, 어반플랜트, 당고집, 와줘서고마워, 젤라띠젤라띠, 이몸이만든빵, 포비베이직, 허밍벨라, 베이커리 카페 아오이하나, 마담티라미수, 이탈리아 및 서양식 맛집으로는 빠넬로, 오스테리아샘킴, 카밀로라자네리아, 첸토페르첸토, 피자네버슬립스, 스파카나폴리, 팔로피자, 뉴욕아파트먼트, 더페이머스버거, 우동 맛집인 교다이야, 우동카덴, 겐로쿠우동, 라멘 맛집인 잇텐고, 세상끝의라멘, 오레노라멘, 길라멘, 담택, 츠케멘 맛집인 멘멘이 있다. 한식 맛집으로는 신김치생삼겹살, 합정옥, 옥동식, 돈사돈, 동무밥상, 호계식, 냉동고, 마포만두가 알려져 있다. 일식 맛집으로는 정광수의돈까스가게, 퓨전선술집, 크레이지카츠, 오자와, 쿠이신보, 문라이즈, 로칸다몽로, 카와카츠, 양고기 맛집인 이치류, 히츠지야, 그밖에 베트남식 리틀파파포, 위스키칵테일바 디스틸 등이 유명하다. 홍대와 상수 사이, 낭만이 흐르는 합정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 정성으로 담아낸 한 그릇, 서교동 ‘첸토페르첸토’

‘첸토페르첸토’는 라자냐를 전문으로 하는 ‘카밀로 라자네리아’의 김낙영 셰프가 두 번째로 오픈한 식당이다. 문을 여는 순간 콧가에 맴도는 스튜의 향이 매장으로 들어서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스튜를 주문하면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상큼한 샐러드와 매장에서 직접 구운 샤워도우, 포카치아 빵이 함께 준비된다. 대표 메뉴는 ‘스튜 만조’로 레드와인에 소고기를 넣고 뭉근하게 끓인 후, 큼직하게 썰은 감자, 당근, 브로콜리, 방울 토마토를 넣고 한 번 더 끓여낸 요리다. 소고기의 감칠맛과 채소에서 우러나온 달큰한 풍미가 녹아든 국물이 일품이다. 식전에 제공되는 빵을 스튜에 푹 적셔 함께 먹어도 좋다.

▲위치: 서울 마포구 서교동 382-14 ▲영업시간: 매일 12:00 – 21:30, B/T(평일) 14:30 – 18:00, B/T(주말) 15:00 – 17:00, 월요일 휴무 ▲가격: 스튜 만조(디너) 1만8000원, 스튜 뽈로(디너) 1만6000원 ▲후기(식신 오빠발냄새나): 스튜가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어? 라고 했던 생각을 정말 확실하게 깨준 곳이에요. 빵도 같이 나와서 한 그릇만으로도 엄청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어요~

◇ 입안 가득 고이는 촉촉한 육즙, 합정동 ‘크레이지카츠’

정통 일식 스타일의 돈가스를 선보이는 ‘크레이지카츠’. 제주산 청정 돼지고기에 누룩 소금을 바른 후 빙온 숙성 과정을 거쳐 부드러운 육질을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 ‘특 로스카츠 정식’은 가브리살, 목심 등이 포함된 프리미엄 등심 부위를 바삭하게 튀긴 후 두툼한 두께로 썰어 나온다. 돈가스를 한 입 먹는 순간 팡하고 터져 나오는 촉촉한 육즙을 느낄 수 있다.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어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기분 좋게 어우러진다. 돈가스 소스와 함께 나오는 히말라야 암염은 고기 본연의 맛을 살려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위치: 서울 마포구 포은로2나길 44 1층 ▲영업시간: 매일 11:00 – 21:30, B/T 15:00 – 17:00 ▲가격: 특 로스카츠 정식 1만6000원, 모둠 정식 1만6000원 ▲후기(식신 비기너게인): 일본식 돈가스를 좋아하는 덕후로써, 여긴 지금까지 먹어본 돈가스 중에 제일 맛있어요!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맛보는 걸 좋아하는데 로스, 히레, 멘치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모둠 정식 맨날 먹습니다! 웨이팅이 긴 편이어서 서둘러 방문하는 게 좋아용!

◇ 깔끔하게 진한 국물, 서교동 ‘세상끝의라멘’

‘세상끝의라멘’은 합정역 2번 출구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면의 양이 아닌 토핑에 따라 라멘 사이즈를 구분한다. 면과 육수만 제공되는 S 사이즈 부터, 수비드 목살, 닭 가슴살, 멘마(죽순)가 올려지는 R 사이즈, 여기에 달걀까지 더해진 L 사이즈까지 세분화되어 있다. 대표 메뉴는 닭 육수와 해산물 육수를 섞은 국물에 얇은 면발이 어우러진 ‘첫 라멘’. 면발 사이사이 배어든 진한 감칠맛을 시작으로 개운하게 마무리되는 끝 맛이 매력적이다. 닭 육수에 직접 만든 일본식 된장을 넣어 구수하면서도 농후한 맛을 살린 ‘미소 파이탄’도 인기 메뉴다. 미소 파이탄은 런치와 디너에 각 10그릇씩 한정 판매를 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위치: 서울 마포구 양화로7길 6-5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B/T 15:00 – 17:00, 월요일 휴무 ▲가격: 첫 라멘(R) 7000원, 미소 파이탄 9000원 ▲후기(식신 행운팍팍s): 라멘 종류마다 각각 어울리는 재료를 넣는 정성이 보이더라구요. 첫 라멘은 얇은 면을 쓰고 파의 흰 부분을 넣고 끝 라멘은 파의 초록 부분을 넣어 파의 향을 더 잘 느껴지게 하고! 따뜻한 라멘이랑 시원한 생맥주나 하이볼 추가해서 같이 먹으면 최고입니다.
 
◇ 싱그러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브런치, 합정동 ‘어반플랜트’

주택을 개조하여 브런치 카페로 재탄생 한 ‘어반플랜트’. 매장 곳곳에 놓인 파릇파릇한 식물들이 싱그러운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대표 메뉴 ‘어반 오믈렛’은 반달 모양으로 접힌 노란 오믈렛과 샐러드, 사워크림, 빵 한 조각이 함께 담겨 나온다. 폭신한 오믈렛 안에는 아보카도, 베이컨, 토마토를 넣어 속을 푸짐하게 채웠다. 모든 재료를 달걀로 감싸 한입에 먹으면 몽글몽글한 달걀에 부드러운 아보카도와 토마토, 쫄깃한 베이컨이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맛과 식감이 펼쳐진다. 브런치 메뉴 외에도 가볍게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음료와 디저트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독막로4길 3 ▲영업시간: 매일 10:00 – 23:00 ▲가격: 어반 오믈렛 1만4000원, 신선한 수박 생과일 주스 7000원 ▲후기(식신 개냥이_멍옹): 매장 입구는 이미 포토존으로 유명한데, 매장 안에도 원목 테이블과 흰 천을 이용한 인테리어로 감성적인 느낌이 가득해 사진을 찍기 정말 좋아 데이트 장소로도 좋을 듯하다. 초록초록한 식물이 정말 많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되는 느낌이다.

◇ 이탈리아 현지의 맛 그대로, 서교동 ‘빠넬로’

‘빠넬로’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사장님 부부는 1년마다 한 번씩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와 메뉴 개발에 힘쓰며 현지의 맛을 재현하고자 한다. 대표 메뉴는 밀가루에 트러플 가루와 달걀 노른자만 넣어 만든 생면으로 선보이는 ‘트러플 딸리올리니’. 반죽을 진공 처리하여 숙성시킨 후 여러 번에 걸쳐 펴내며 쫄깃하면서도 탄력적인 식감을 만들어 냈다. 버터를 녹인 물에 말린 포르치니와 표고버섯, 양송이버섯을 넣어 끓인 특제 소스를 곁들여 트러플과 버섯의 짙은 풍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나폴리 피자 협회에서 인증받은 화덕으로 구워내는 화덕피자도 파스타와 함께 즐겨 찾는다.

▲위치: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5길 29 ▲영업시간: 평일 18:00 – 23:00, 토요일 12:00 – 22:00, 일요일 12:00 – 21:00, B/T(주말) 16:00 – 17:00, 월요일 휴무 ▲가격: 트러플 딸리올리니 2만9000원, 부라따 피자 3만5000원 ▲후기(식신 단게땡기는구나): 수요미식회에 파스타 맛집으로 소개된 곳이라 방문해봤다. 가장 유명한 트러플 파스타를 먹었는데 트러플이 뭔지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부라따 피자도 주문했는데 부라따 치즈를 주욱 찢어 피자에 올려 먹으면 치즈 특유의 녹진한 맛이 재료들과 잘 어울렸다. 음식이 하나하나 다 퀄리티가 높아서 누군가 대접하고 싶을 때 오기에도 좋을 것 같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