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대표,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정부 5세대(G) 육성전략과 보폭을 맞추며 국내 5G 저변을 확대하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사장), 해외 콘퍼런스에 참석해 5G 글로벌 협력을 강조하는 황창규 KT 회장,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28일 현재. 5G 상용 85일 동안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각기 다른 ‘5G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정부와 ‘끈끈’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정부과 동선을 같이 하며 국내 5G 저변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양자암호 등 신기술 육성과 확산에 정부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정부 5G+육성 전략에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7일 양자정보통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관 협력체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에 산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박 대표는 축사에 이어 좌담회까지 참석하며 SK텔레콤 양자암호 기술을 소개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요청했다.

박 대표는 ‘5G 시대 확산할 클라우드 등에서 양자암호는 보안핵심’이라며 “양자암호 전문 업체 IDQ에 투자해 기술력을 확보했고, 양자포럼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3일 뒤, 박 대표는 과기정통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공정거래위원회 수장들이 참석한 SK텔레콤 스마트오피스 현장방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마트오피스 소개 등 길라잡이를 맡은 박 대표는 부처 장관들에 ‘5G 저변 확대 지원’을 요청했다. 

박 대표는 “5G 성공은 시장에 있다”며 “각 부처에 오시고, 5G에 관심 가져 주셔서 업계를 대표해 감사하고, 오늘 행사는 수 많은 5G 생태계를 대표해서 시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와 국내외 기업들과 함께 다양하고 혁신적인 5G B2B 비즈니스 모델을 쏟아내 산업간 부가가치 창출과 더 나아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KT회장, 해외 기조연설 사회공헌 등 ‘종횡무진’  

황창규 KT 회장은 글로벌 기업가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5G 확산과 이를 통한 농업혁신을 강조하는 한편 도·농 ICT격차를 줄이기 위한 스마트빌리지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KT 5G 글로벌 인지도 확보, 5G를 통한 사회공헌 행보를 보인다.    

황 회장은 이달 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GES) 2019에 참석해 5G 글로벌 협력을 제안했다. 이어 12일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 콘퍼런스에서 ‘5G 기술로 농업생산성을 높이자’고 연설했다.

특히 황 회장은 지난 27일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서 열린 ‘DMZ 대성동 5G 빌리지’ 개소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 회장은 개소식 축사, 어린이들 축하공연, 스마트빌리지 시연 등에 참석하고 부녀회가 마련한 오찬까지 참석해 대성동 마을주민들과 함께 어울렸다.

그는 “민간이 쉽게 방문하지 못하는 비무장지대에 세계 최초 5G 개통을 기념하는 날로, 그 어떤 5G 개통 이벤트 보다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5G는 초저지연, 초연결 등 기술적 특성 외에도 여러분 생활을 더욱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대성동이 한반도 통일 필요성을 알리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두문불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행보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하 부회장은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신입사원 간담회와 이통 3사 수장이 모두 참석한 5G+ 전략위원회 이외 대외활동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 부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부 주최 ‘5G+ 전략위원회’에서 5G 생태계 구축과 콘텐츠 경쟁력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범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5G+ 추진전략과 실행계획은 우리나라 5G 성공을 위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5G 확대 측면에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고, 그 중에서 AR, VR 등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한류 등으로 잠재력이 크므로 콘텐츠 제작에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5G 콘텐츠 육성은 어느 한 사업자만 노력해서는 어렵다”고 강조하며 “중소업체들이 5G콘텐츠를 제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개방형 스튜디오, 장비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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