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이언틱]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2016년 출시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는 국내 출시 이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출시 2년 반만에 2조8000억원 수익을 올린 나이언틱은 다음 AR 게임 IP로 판타지 프랜차이즈 ‘해리포터’를 선택했다. 플레이어는 스마트폰을 마법봉 삼아 현실과 마법 세계를 오가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나이언틱과 WB게임즈 샌프란시스코는 서울 르메르디앙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모바일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을 28일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는 존 비피안 나이언틱 프로젝트 총괄, 조나단 나이트 WB게임즈 샌프란시스코 부사장 겸 프로젝트 총괄, 전진수 SK텔레콤 5G 서비스 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소설과 영화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IP다. 기자간담회장에 흐르는 음악은 누가 들어도 해리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는 장면을 떠오르게 했다.

조나단 나이트 WB게임즈 샌프란시스코 부사장 겸 프로젝트 총괄.[사진=정환용 기자]

조나단 나이트 부사장은 ‘마법사연합’을 소개하며 “해리포터 팬들의 판타지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게임을 소개했다. ‘마법사연합’은 원작 소설 ‘죽음의 성물’ 이후 시간대를 그리고 있다. 마법세계에 닥친 재난으로 감춰져야 하는 비밀과 마법 동물들, 마법사들 등 수많은 마법 세계 비밀들이 현실 세계에 퍼져나갔다. 플레이어는 전 세계 마법사들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고 비밀의 물건들을 마법 세계에 돌려놔야 한다.

나이트 부사장은 ‘마법사연합’의 가장 큰 가치로 △마법은 어디에나 있다 △마법의 힘을 깨닫다 △뭉치면 강해진다 등을 꼽았다. 원작 등장인물 알버스 덤블도어를 인용하기도 한 이 가치들은 마법사연합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캐치프레이즈다.

플레이어는 아주 얇은 마법과 현실 경계를 넘어 세계 각지에 퍼진 여관에서 마법 에너지를 얻고 주술 힘을 얻어야 한다. 이는 가상과 현실 경계를 넘어야 하는 AR의 기술적 가치와 상통하는 부분이다. 현실과 연계되는 랜드마크는 해당 지역을 밝혀주고 마법 콘텐츠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게임이 시작하는 시기는 원작이 종료된 이후지만 원작과 스토리가 연계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트 부사장은 “정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벌어지는 시간대를 공유하는 것”이라며 “스토리와 별개로 게임 속에서 해리, 덤블도어 등 해리포터 캐릭터들을 볼 수 있고 ‘마법사연합’ 오리지널 캐릭터와 더불어 ‘신비한 동물사전’ 콘텐츠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정환용 기자]

나이트 부사장은 플레이어가 경쟁하는 것보다 서로 협력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랜드마크에 구성되는 ‘요새’에서 제공하는 ‘마법 도전’ 콘텐츠가 대변한다. 최대 5명이 함께 할 수 있는 마법 도전은 최대 5분간 과제를 해결하고 강력한 적을 협공해 해치워야 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은 함께 과제를 해결한 모든 플레이어가 공유한다.

전진수 SK텔레콤 5G서비스사업단장은 나이언틱과 SK텔레콤이 독점 제휴해 SKT 고객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SKT 고객은 ‘마법사연합’을 28일부터 1년간 데이터 프리(다운로드와 업데이트 제외)로 즐길 수 있다. 또 전국 4000여개 T월드 매장이 여관과 요새가 된다. SKT 고객뿐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는 T월드 여관을 방문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존 비피안 총괄은 “전 세계 동시 출시보다 순차 출시를 선택한 것은 완성도를 높여 모든 플레이어에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나이언틱 전작 ‘포켓몬GO’는 6주에 걸쳐 전 세계에 출시했는데 ‘마법사연합’은 이보다 빠르게 전 세계 출시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QnA에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존 비피안 총괄은 지도 데이터 관련해서는 포켓몬고보다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오히려 협업이 잘 돼 출시일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비피안 총괄은 수도권과 교외 등 지역에 따라 거점 활성화 정도가 다른 점에 대해 “전작 거점이었던 포케스탑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내 여관, 요새 등이 나타나는 알고리즘을 수정했다. 향후 POI(Point of Interest)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SKT와 국내 단독 협업에 대해 비피안 총괄은 “5G로 AR 게임에 흥미로운 가능성을 더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지연 속도도 무척 낮아 실시간 경험에 문제가 없다”며 “나이언틱이 쌓아온 AR 경험에 첨단 기능들을 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나이트 부사장은 마법사연합이 포켓몬고보다 난이도가 높아보인다는 질문에 “게임을 시작하면 여러 기능을 차근차근 소개하며 게임이 진행된다. 플레이어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 조금 복잡해지지만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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