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모바일폰 지문인식 모듈, 투명전극 프린팅 등 나노기술을 접목한 혁신제품의 상용화를 지원해 온 정부 연구개발사업의 누적성과가 5000억원을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양 부처 협업으로 추진 중인 ‘나노융합2020사업’의 ‘성과보고대회’와 ‘나노융합 연구․산업 현장간담회’를 27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한국나노기술원에서 각각 개최했다.
‘나노융합2020사업’은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협업으로 단일사업단을 구축해 공공부문이 보유한 나노기술의 성과를 산업계의 신제품 아이디어와 연결하여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200억원이 투자됐으며 지난달 말 기준 정부 투자액 대비 420%인 사업화 매출액 5076억원, 사업화 성공기업 29개, 사업화 제품 85건, 특허 출원 358건‧등록 148건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사업화 제품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의 세계 일류상품 2건을 포함한 것이다.
대표적인 성과는 크루셜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노패키징 공법이 적용된 초박막 지문인식 모듈로 지문인증 처리 속도가 30% 향상된 제품이다. 크루셜텍은 이 제품을 화웨이와 HTC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해 매출 2947억원, 출원특허 36건, 등록특허 23건, 고용창출 24명을 기록했다.
또 ㈜익성이 개발한 전자파 차폐 효율이 뛰어난 융복합 초극세사 Ag 나노 플레이크 흡음재로 전기차와 지능형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서남은 전기저항이 없는 초전도체 내에 나노입자를 적용해 외부 고 자기장에서 초전도 특성이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했다.
‘나노융합2020사업’ 사업화 성과 달성을 기념한 이번 행사는 기업 현장 방문 및 현장 간담회와 사업 성과보고회로 이어졌이다. 이번 행사에는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과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참석했다.
양 부처 차관은 한국나노기술원 내 입주해 있는 연구용 장비와 반도체 공정 검사용 장비 등 다양한 원자현미경을 제조·판매하는 ‘파크시스템스’를 방문했다.
이어 대학, 연구소, 기업, 유관기관 등 나노기술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나노기술 사업화를 위한 연구결과-실증-산업화 유기적 연계와 부처별 역할 분담 등에 대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나노분야 연구자, 기술사업화 참여 기업 등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성과보고회에서는 2020사업의 추진 과정과 사업성과 및 ㈜엘켐텍의 수소발생기 등 대표적인 사업화 성공제품을 소개하고, 기업들의 사업화 내용과 경험들을 공유하였다.
문미옥 차관은 “국가R&D 20조 시대에 공공원천기술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연계한 2020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원천기술의 완성도를 제고하고 기술사업화 모델도 더욱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정승일 차관은 “참여기업이 대부분 나노 중소․중견기업임에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주로 구글․오포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여 수출 4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정부도 나노기술이 제조업 혁신 및 신시장 창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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