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우리공화당과 서울시가 ‘강대 강’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두 진영의 대치는 서울시가 기존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있던 4동의 우리공화당 천막을 25일 오전 철거하면서 시작됐다. 그러자 8동의 천막을 세우고 몸집을 키운 우리공화당이 “한 번만 더 철거할 경우 16개로 늘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도 “27일 오후까지 다시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보내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우리공화당 천막에 대하여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에 돌입하자 당원들이 모기장 안에서 들어가 바닥에 누운 채 행정대집행에 저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지난 25일 오전 천막을 철거한 지 6시간 만에 천막 6개 동을 다시 설치한 우리공화당이 이날 밤사이 천막 2개 동을 더 설치했다.

총 8개 동의 농성 천막이 광화문광장에 들어서면서 이전보다 규모가 두 배로 커졌다.

변성근 우리공화당 제1부총장은 “(25일) 저녁 8시에서 10시 사이에 2개 동이 설치됐다”며 “지금 총 8동인데 앞으로 철거되면 16개를 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서울시가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는 폭력적인 양상에 대해서 더 이상 인내할 수가 없다”며 “형사적으로 처벌을 요청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행정대집행에 든 비용 2억원도 우리공화당으로부터 꼭 받아낸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지금 개별적으로 제가 연대책임을 묻는다고 그랬다”며 “조원진 대표의 월급을 우리가 가압류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앞서 조원진 대표와 우리공화당 당원들을 특수공무집행 방해와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우리공화당도 “행정대집행이 절차상 위법했고, 그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여럿 다쳤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맞섰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대변인은 “국민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직권남용죄 저지른 박원순, 반드시 수사받고 체포당해서 본인의 책임에 대해 철저히 감당하게 하는 꼴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새로 설치한 천막을 27일 저녁 6시까지 치우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며 우리공화당 측에 계고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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