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롯데백화점 '쥬라기월드' 특별전에서 티라노사우르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 ‘쥬라기공원’이 우리 곁으로 찾아온 것이 1993년 여름이었다. 공상과학 영화임에도 화석 속 모기 DNA를 추출해 6500만년 전에 멸종된 공룡을 복제해 낼 수 있다는 발상이 황당무계하게만 여겨지지 않던 그런 시절이었다. 실제로 뉴욕타임즈는 그해 가을 인간 배아 복제 기술을 소개하는 과학기사를 싣기도 했다.

그 쥬라기공원을, 그러니까 2015년에 후속 시리즈 ‘쥬라기월드’로 다시 돌아온 공룡을 28일부터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1층 특별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유니버셜픽쳐스는 기존에도 자사 영화 여러 편을 유니버셜스튜디오 LA·오사카·싱가포르 등 공간에서 어트랙션과 연계해 테마파크로 선보였다. 반면에 ‘쥬라기공원’ 특별전은 이 한 편의 영화를 세트장 밖에서도 CG를 더하지 않고도 관람객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낸 점이 특징이다. 유니버셜스튜디오가 영화적이지만 여전히 테마파크라는 단서가 붙는다면 ‘쥬라기월드’ 특별전은 한층 몰입감을 극대화해 영화 속 세계에 들어간 느낌을 업그레이드 했다.

'쥬라기월드'의 블루와 오웬박사(왼쪽)와 1993년 개봉한 '쥬라기공원' [사진=영화]

◇영화 ‘쥬라기월드’ 주인공이 되어 보는 시간

26일 기자간담회 행사로 사전에 공개된 쥬라기월드 특별전을 찾았다.

입장하자마자 관람객은 먼저 이슬라 누블라행 페리에 승선하게 된다. 2015년 개봉한 ‘쥬라기월드’는 22년 전 문을 닫았던 쥬라기공원을 다시 테마파크로 운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제는  영화 ‘어벤져스’와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스타로드가 더 친숙한 크리스 프랫이 행동박사 오웬으로 나온다.

영화 속에서처럼 초식 공룡은 일반 동물원을 연상케 하는 울타리 너머에, 티렉스나 랩터와 같은 공격성 있는 육식 동물은 전기가 흐르는 펜스 뒤에 배치해 관람토록 한다.

페리에서 내려 처음으로 만나는 공룡은 파키리노사우르스 모자로, 다른 공룡과 어울리기 위한 사회화 ‘각인’ 과정을 볼 수 있다. 또 둘리 엄마인 브라키오사우루스도 이곳에 함께 있어 특유의 긴 목을 내려 관람객들과 눈을 마주쳐준다.

파키리노 사우르스 모자 [사진=연합뉴스]

이어 방문하는 구역에서는 입장에 앞서 살짝 긴장감마저 들었다. 역사상 가장 큰 육식동물인 티라노사우르스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1만볼트 전기가 흐르는 펜스 너머에 있지만 포효하는 소리와 압도적인 체구, 흉폭한 인상에 모골이 송연해졌다.

쥬라기월드에서 꼬마 친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해먼드 크리에이션 랩이다. 이곳에서 유전공학자들이 DNA로 공룡을 복원하고, 알에서 막 태어난 새끼 공룡도 관찰할 수 있다. 아기 파라사우롤로푸스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턱을 쳐들며 좋아하는 반응을 보이는데 누구랄 것 없이 “귀여워”를 외치게 만든다.

연구실에서 만나는 파라사우롤푸스 아기공룡. [사진=이지혜 기자]

이어서 벨로시 랩터가 있는 구역에 방문한다. 티렉스에 비해 몸집은 왜소하지만 날렵하게 움직이며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랩터는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몰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숙련된 레인저가 행동을 통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 관람구역에서 인도미누스렉스와 스테고사우루스를 만날 수 있다. 인도미누스렉스는 쥬라기월드 유전공학자들이 만든 하이브리드 공룡으로 진화된 지능으로 쥬라기월드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등쪽에 난 골판 때문에 쉽게 기억하게 되는 모습을 가진 스테고사우루스는 포토제닉한 모습으로 인증샷 단골 게스트다.

스테고사우루스 [사진=연합뉴스]

◇쥬라기월드 관람팁

쥬라기월드는 28일부터 내년까지 1년간 전시가 진행되며 관람료는 성인 2만5000원, 청소년 2만3000원, 어린이 2만1000원이다. 가족패키지로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한데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 패키지는 6만원, 어린이가 2명인 경우 7만4000원이다. 관람에는 약 1시간~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어트랙션 구간이 있어 한 타임에 30명 정도씩 입장할 수 있다. 사전예매는 11번가에서 단독 진행 중이다.

관람객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진다면 문화홀에 쥬라기월드 레고 체험존도 무료로 운영한다. 또 롯데백화점 내에 쥬라기월드 카페와 굿즈샵 등도 마련해 전시 관람뿐 아니라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카페에서는 화석 케이크, 공룡 발자국 티라미수 등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28일부터 시작되는 '쥬라기월드' 특별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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