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효 SK텔레콤 CTO가 SK API 포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SK가 7개 ICT 그룹사 기술역량을 ‘매시업(Mashup)’한다. SK그룹 ICT 관계사, 일명 ‘SK ICT 패밀리’ API를 한데 모은 ‘오픈 API 포털’을 구축하고 ICT 기술력을 모아 ‘5G 융합산업’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SK그룹은 SK텔레콤, SK주식회사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 API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포털을 통해 공개한 API는 그룹사 내부 활용, 외부 중소·벤처 기업 서비스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API는 ‘솔루션 개발 응용 툴’이다. 프로그래밍 규칙을 반복적으로 만들 필요 없이 API에 저장된 규칙을 통해 입력값의 결과값을 도출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도서관이자 네비게이션으로 여겨진다. 

박진효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산하 R&D소위원장인 SK텔레콤 CTO는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부터 SKT 오픈API 포털 ‘T-디벨로퍼스’를 통해 개발자 지원활동을 해왔다”며 “이 포털은 월평균 방문자 6423명, 누적 회원수 3만4292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SK ICT 패밀리 기술역량을 결집해 다양한 파트너와 상생 협력하는 한편 5G 개발자·서비스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초 연결이 가능한 5G 시대에는 이종 서비스 간 융합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므로 이를 위해 SK ICT 패밀리는 각 사 API를 통합·공개해 5G 서비스 생태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들이 SK 오픈API 포털을 통해 공개한 API는 총 46개로 SK텔레콤 19종 티맵·에브리에어 등, SK주식회사 C&C 12종 에이든·에이브릴 등, SK브로드밴드 13종 클라우드캠 등, SK플래닛 1종 웨더 퐁, 11번가 1종 커머스 등이다. 주요 지원내용은 △개발 프로젝트 생성·관리 △API 사용 및 모니터링 △API 기술지원 △무료 모바일 테스트베드 등이다. 각 사는 연내 공개 API를 12개 영역 8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 ICT 패밀리는 기술·데이터·콘텐츠를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매시업’을 꾀한다. 예를 들어 ‘AI 기반 인공지능 출입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SK텔레콤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API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받고 SK C&C 에이브릴 비전 AI인 ‘에이든’ API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을 넣으면 된다. 출입 기록을 영상으로 관리하고 싶으면 SK브로드밴드 클라우드캠 API를 추가하면 되는 식이다.

내부 ICT 역량 결집과 더불어 5G B2C·B2B 분야 국내 R&D 생태계 활성화, 대중소 기업 상생도 꾀한다. 중소· 벤처 기업이 SK API포털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은 1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 파트너 API 수수료 비율은 10~20% 수준으로 검토 중이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 이노베이션 그룹장은 “파트너들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밸류를 쉐어하는 취지”라며 “API를 활용해 개발한 솔루션은 일정 트래픽 이하면, 무료로 사용하게 되나 일정 이상 트래픽이 발생하면 내부 수익배분 기준에 따라 요금이 책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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