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23일 UAE 아부다비에서 바라카 원전의 정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마크 레드먼 나와 대표이사. [사진=두산중공업]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두산중공업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정비사업 계약이 일괄정비가 아닌 하도급 형태인 것으로 드러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원전 운영회사인 나하사(Nawah Energy Company)와 바라카 원전의 정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에는 마크 레드먼 나하사 대표이사,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 대표이사를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과 목진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이 계약을 통해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바라카 원전 1~4호기 등 총 4기에 대한 유지 보수를 위한 정비 서비스를 5년간 수행하게 된다.

이들 통해 두산중공업은 원자로를 비롯해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공급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유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원자력업계는 독점 수주도 무산됐을 뿐만 아니라 계약기간도 크게 축소됐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나와'의 책임 아래 복수업체가 사업을 나눠맡는 형태로 당초 예상됐던 장기정비계약 대신 장기정비서비스계약으로 대체됐다는 얘기다.

또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던 총액 수주 개념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할 때마다 건당 용역비를 받는 형태인 일종의 하도급 계약이다.

이와 관련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계약형태가 바뀐 것은 UAE 법률에 따라 나와에 대한 법적 책임과 역할을 분명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사실상 우리 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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