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3월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행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지난 3월 21일 KEB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2대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지성규 은행장이 지휘봉을 잡은지 100일만에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에 큰 발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25일 지성규 하나은행장 취임 100일을 기념해 가시적인 성과 등을 공유했다. 하나은행측은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 행장이 취임식 때 언급했던 네가지 실천 과제들이 착실히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지 행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디지털 전환·확산을 위해 ‘글로벌디지털전략협의회’를 올 4월 신설했다. 또 ‘글로벌 2540’을 선언, 2025년까지 그룹 이익의 40%를 해외에서 달성하고자 성장 동력을 확보키 위해 속도감 있는 글로벌 디지털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첫 번째 행보로 네이버 메신저 플랫폼 ‘라인’과 함께 ‘라인뱅크’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추진 중에 있다.

여기에 대출 프로세스를 혁신한 ‘하나원큐신용대출’을 출시하면서 14영업일만에 8500여건, 대출실적 1530억원을 돌파하는 등 디지털 모바일 대출 시대를 열었다. 또 스마트 창구 활성화를 통해 전체서식건수가 2019년 초 일 2만3000건에서 7만9000건으로 큰 폭으로 사용량이 증가했다.

글로벌과 디지털 전략을 모두 잡은 환테크 ‘환전지갑’도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이 서비스는 출시 2개월 만에 일별 2000건을 돌파하는 등 금년 1~5월까지 총 44만건, 2억2000만불 실적을 달성하는 등 외환 콘텐츠로 디지털 손님을 유치했다는 평가다.

지 행장의 장기인 ‘글로벌’ 전략도 짧은 기간동안 눈에 띄는 호실적을 보였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대출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5월 잔액의 약 9%(13억31백만미불) 성장한 165억8780만미불을 시현했다. 이는 지 행장의 글로벌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한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대출자산이 증가한 것이라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IB 전담조직 신설로 과거의 이자이익 중심의 글로벌 이익에서 비이자 이익 확대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지 행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인프라·부동산·항공기 분야를 적극 유치하면서 △런던 템즈강 실버타운 터널 건설 1억 파운드 PF 등 상반기 총 5건 글로벌 인프라 PF주선 △ICBC 항공기 리스자산 매각 딜 주선권 확보 등 현재 약 3억5000만불 규모 3건의 주선을 추진 중에 있으며 상반기 중 항공기금융 4건 약 4억불의 주선 실적 시현 등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IB부문 실적은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168억원 규모로 이익이 증대됐다. 또한 비이자 이익 부문도 상반기 기준 전년대비 32.7% 성장한 588억원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 행장은 글로벌 전략 일환으로 네트워크 확장과 글로벌 인재양성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하나은행은 인도 현지와 국내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지난 4월 예비인가를 취득해 오는 10월 구르가온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 일본 지역의 영업력 증대를 위해 후쿠오카 출장소를 지점으로 전환을 오는 7월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글로벌화에 따라 글로벌 인재양성도 직접 챙기며 성장 동력을 키워나갈 뜻을 보였다. 지 행장은 글로벌 인재 2000명을 관리하고 육성키 위해 커뮤니티 어플 G-Talk를 개발했다. 행내 글로벌 과정안내는 물론 데일리 익스프레션 및 제2외국어 스터디 그룹을 원활하기 위한 이 전략은 6월 기준 가입자 1730명이 몰리는 등 사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 행장은 디지털과 글로벌화 전략은 물론 그룹사·계열사·부서 간 협업을 강화해 나갈 뜻을 밝혔다. 하나은행은 향후 법인전담 PB신설 및 역량강화 연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하나금융투자와 협업해 증권연계계좌 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카드와는 고객 충성도 제고를 위해 프리미엄카드 발급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지 행장은 직원이 만족하는 최고의 일터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원이 신바람 나는 은행’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 행장은 현재까지 3500여명 직원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고 사내 복지 프로그램 등을 재정비하는 등 ‘행복경영’ 실천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인의 성장과 일의 의미를 통해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은행에서 개인이 꿈을 꾸며 꿈이 실현되는 은행으로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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