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황진영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신규 항공기 도입에 나서며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올해도 각종 리스크로 곤욕을 치르던 항공업계 빅2는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단을 들이며 회사 재정비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통해 연료 효율을 극대화시키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가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먼저 대한항공은 지난 19일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사 787 ‘드림라이너’의 가장 큰 모델인 보잉787-10 항공기를 20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더해 보잉787-9 항공기도 추가로 10대 더 도입할 예정이다. 새로 도입되는 대한항공의 최첨단 보잉787 항공기는 기종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함이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보잉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보잉787-9 대비 5m 가량 늘어난 68m다. 이에 보잉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 가능하며, 화물 적재 공간도 20㎥ 가량 늘어났다.

연료 효율성도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구형 항공기인 보잉777-200 대비 보잉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개선된 반면, 보잉787-10은 이보다 5%포인트 더 향상되어 25%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1년부터는 보잉787-10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보유 기종 첨단화를 가속화시키고 고효율 항공기 운영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조원태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 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보잉787-10은 보잉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인 A350 9호기를 신규 도입해 연료비용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A350은 기존 중대형 항공기보다 확대된 기내와 좌석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기내 기압, 습도, 조명 등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내 WIFI와 휴대전화 로밍 등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편의를 극대화시켜 승객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기종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친환경적 엔진 설계로 소음과 탄소 배출이 적고,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 최적의 경제성을 가진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총 10대의 A350 항공기를 보유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A321NEO를 도입, 2025년까지 A350 30대, A321NEO 25대를 운영하는 등 고도화된 성능의 최신형 항공기를 지속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CC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노선 확대 등으로 대형항공사들의 위기론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 빅2는 차세대 고성능 항공기 도입을 내세우고 있다”며 “대형항공사들은 낮은 수익성을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항공기 비중을 늘려 연료 효율을 극대화시키고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 위한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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