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올해 금융지주 회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밝혔던 ‘디지털 금융 혁신’의 결과물들이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분산됐었던 금융 앱들을 하나로 통합해 증권, 보험, 카드 등 개인자산현황부터 금융 계열사 상품들까지 앱 하나로 추천받을 수 있게 통합화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신한은행은 모바일 통합 플랫폼 신한 쏠(SOL)을 지난해 출시해 통합화에 앞장서고 있다. 신한 쏠은 기존의 신한 S뱅크와 써니뱅크 등 금융 관련 6개 앱을 하나로 통합했다. 쏠 앱이 통합화를 이루자 간편이체부터 금융상품 조회까지 비대면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용고객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800만명을 돌파한 쏠 앱 이용자 수는 올해 1000만명 고지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한금융은 쏠과 판(FAN) 앱 내 ‘신한 플러스’를 출시해 신한금융그룹의 통합화를 이뤄냈다. 앱 내 탑재된 이 서비스는 신한은행 자산현황부터 금융그룹 계열사인 카드, 증권, 생명보험 등의 가입된 금융상품 이용 현황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여기에 내 자산현황을 토대로 각 금융 그룹사의 상품들을 추천받을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하나금융도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인 ‘하나멤버스’ 앱을 전면에 내세워 하나금융그룹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은 하나은행 기본 기능인 송금과 계좌 조회는 물론 환전·카드·대출·오토금융·소액펀드·보험 등 계열사 금융상품 등을 앱 하나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하나멤버스는 빠르고 간편한 송금이 이루어질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 ‘하나톡’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통합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활용해 기본적인 송금은 물론 QR송금, One Time 송금은 물론 더치페이 기능까지 갖춰 하나멤버스 회원들끼리 무제한 송금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한금융이 선보이는 '신한 플러스', 하나금융의 '하나멤버스', DGB대구은행 앱인 'iM뱅크' 모바일 앱. [사진=각 사]

DGB대구은행은 DGB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기존 ‘아이M뱅크(iM뱅크)’에 업그레이드 된 ‘아이M샵(iM#)’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이 앱은 DGB금융그룹에 속한 증권, 보험(생명), 캐피털 등 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것으로 기존 은행 앱 기능을 넘어 진정한 금융 통합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DGB대구은행 인기 앱인 iM뱅크가 최초로 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서비스를 모두 제공받을 수 있는 진정한 통합 앱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밖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변지역 쇼핑 정보 등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그룹은 농협은행부터 NH투자증권,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등 계열사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제공하는 앱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분산됐던 금융 서비스가 통합화되면서 고객들이 보다 손쉽고 빠르게 금융그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부터 증권, 보험까지 각 사 별로 앱을 출시하면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이뤄냈지만 고객 금융 정보를 하나로 조회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금융그룹 내 통합화가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특히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각 계열사 별로 앱 하나로 소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통합화는 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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