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마르스는 현재 LoRa 저전력 네트워크를 자사 시스템에 적용하는 부분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사진=정환용 기자]

[대만 타이베이=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지난 11일 대만 타이베이. 대만무역공사(TAITRA)가 오는 10월 이곳 타이베이에서 개최될 전자산업박람회 ‘2019 타이트로닉스’ 참가 업체를 사전에 취재하기 위해 모여든 행사장은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이번 2019 타이트로닉스에서는 대만 전자산업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사업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히기 위해 참가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산업을 조망하는 제2회 ‘AIoT 타이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타이트로닉스와 함께 개최된다.

우선 아시아 각국에서 모여든 취재진은 케빈 파이(Cavan Pai) 대만무역공사 선임 프로젝트 매니저와 함께 타이베이를 비롯해 타오위엔, 신베이, 타이중 등지에 있는 기업 본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대만은 6~7월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이어지지만, 일정 내내 비가 그치지 않아 낮에도 26도 정도로 폭염이 덜했던 것은 다행이었다.

◇텐마르스, 로라(LoRa;Long Range) 네트워크 적용한 각종 측정기 출시
타이베이 네이후구에 위치한 텐마르스 본사에 들어가니, 마이클 린 텐마르스 사장과 케이티 왕 텐마르스 세일즈 디렉터가 취재진을 맞이했다. 올해로 업력 49년째를 맞는 텐마르스는 소리, 진동, 온습도, 방사선, 대기 등 환경 측정이 주력 분야다.

텐마르스 인근에 있는 공장에선 조립, 테스트, QC를 주로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환경·성분 측정기를 월 3만여개 출하하고 있다. 완제품과 함께 OEM, ODM도 출고하고 있으며 아시아보다 미국, 유럽 등이 주 타깃이다.

이 회사 마이클 린 사장은 “필리핀에서 사용되는 계측기 대부분이 텐마르스 제품”이라며 “향후 일본과 중국 등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PM2.5 미세먼지 측정기 ‘TM280W’는 Wi-Fi, LoRa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사진=정환용 기자]

케이티 왕 디렉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연구실 시리우스(Sirius)에 미국 지사 개발팀 17명이 상주하며 제품 설계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 측정 시스템을 비롯해 폭넓은 온·습도와 이산화탄소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 방사능 측정기 등도 수요가 많아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따라 방사능 측정기 ‘TM93’, PM2.5 미세먼지 측정기 ‘TM280W’ 등 수요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왕 디렉터의 설명이다.

텐마르스가 측정 기술 외에 집중하고 있는 기술은 저전력 네트워크 표준 로라다. 로라는 와이파이(Wi-Fi)나 LTE보다 훨씬 적은 전력을 사용하며, 커버리지가 10km 이상으로 넓다. 약 4만㎢ 넓이도 기지국 약 250개로 감당할 수 있어 스마트 시티 조성에서도 폭넓은 활용이 기대되는 네트워크다.

텐마르스 공장에서는 해외 공장서 들여온 부품 조립, 테스트, 품질관리 업무(QC)를 주로 수행한다.[사진=정환용 기자]

케이티 왕 디렉터는 “2018년에 로라 계측기 소프트웨어를 완성했다.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TM-280W는 와이파이와와 로라 두 가지 버전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모든 텐마르스 측정기와 테스터는 PC, 모바일 기기 등에서 소프트웨어로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굿윌 인스텍, 오실로스코프·분석기 등 수요 따라 휴대용 기기 비중 ↑
타이베이 숙소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신베이시 타이충구에 위치한 전자계측기 생산업체 굿윌 인스텍(이하 GW인스텍)을 방문했다. 이 회사 피터 왕 마케팅·서비스부문 상무를 비롯한 임직원이 취재진을 친절히 맞이했다. 지난 2018년 타이트로닉스 행사장에서 만났던 터라 반가움이 더했다.

피터 왕 GW인스텍 마케팅·서비스부문 상무가 브리핑을 진행했다.[사진=정환용 기자]

GW인스텍은 미국, 한국, 네덜란드 등 7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한국에는 2008년에 자회사가 설립돼 국내에 다양한 계측기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중국 저장대학교에 R&D센터를 운영하며 전통적인 ‘다품종 소량생산’을 지향하며 디지털 디자인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GW인스텍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것은 오실로스코프, 스펙트럼 분석기 등 전자 테스트 시스템과 파워서플라이 등이다.

피터 왕 상무는 기출시된 제품보다 곧 출시 예정인 신제품 설명에 좀 더 열을 올렸다. 전자파를 분석·관측하는 신형 분광기 ‘GPT-12000’은 전원을 켜고 단 0.3초만에 테스트를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전작 대비 성능이 향상됐다. 최대 200VA 용량을 테스트할 수 있어 활용도가 더 높아졌다. 범용 전원 설계로 어느 지역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피터 왕 상무는 “최근 영상보안 시스템 연구개발도 시작했다”며 향후 공항, 카지노, 호텔 등 전 세계에 영상보안 시스템을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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