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본사와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모습. [사진=BNK금융지주]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DGB금융과 JB금융의 쾌속 질주가 예고되는 가운데 지방금융사 중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BNK금융지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5021억원 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24.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던 BNK금융이 김지완 회장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선언한 ‘순이익 6000억원’ 목표를 달성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BNK금융은 계열사 중 지방은행 중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라는 막강한 지방은행사를 동시에 보유한 동남권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이다. 여기에 BNK저축은행은 물론 투자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등 보험사를 제외한 모든 금융그룹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BNK금융은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BNK금융은 1분기 전년도 동기 기록한 2073억원 대비 14.6% 줄어든 1771억원을 기록하면서 DGB와 JB금융의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주가도 3월 말 52주 최저치인 6600원에 근접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런 상황인데도 BNK금융은 지방금융사 1위 다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6월 들어 시장도 바닥을 다진 것으로 내다보며 2분기 실적 전망도 밝게 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14.2% 증가한 171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 누적 그룹 순익도 약 3500억원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전국에서 가장 경기가 안 좋은 지역인 부산·경남권을 영업기반으로 두고 있는 BNK금융은 상반기 부진을 하반기 모두 털어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져만 가고 있다. 지방은행 위기론에 맞서기 위해 김 회장은 올해 새로운 경영 비전인 ‘GROW 2023’을 수립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올해 신 경영비전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Grow one, Grow with)를 선포했다”라며 “질적·양적 성장을 추진해 2023년까지 그룹 연결자산 150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one)을 달성(grow)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의 BNK금융은 이를 달성키 위해 고성장·고수익 비은행 사업부문에 강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꾸준히 제기돼왔던 손해보험업 진출도 꼼꼼히 살피고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전략 중 하나다. 올해 1월 말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김 회장은 아직까지도 손해보험업계 진출 등 비은행권 강화를 위해 힘쓰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회장은 장기적 관점의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전략도 놓치지 않고 있다. BNK금융은 국내 수익창출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중국·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 중에 있다. 최근 5월 말 김 회장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는 등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BNK금융이 현재 해외에 기 진출한 중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인도에 이어 영업력 확대를 위해 현지 영업력 확대와 위상을 공고히하기 위해 지속적인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역량 강화도 BNK금융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BNK금융은 최근 디지털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주간 ‘디지털금융 전문인력 양성 연수’를 실시했다. 지난 6일에는 핀테크 기업인 웹케시와 협업해 기업자금관리시스템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 회장은 BNK금융이 새롭게 정립한 중장기 경영계획 달성을 위해 올해 6000억원 달성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 사회 공헌 활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은행 중 사회공헌활동에 BNK금융 계열사인 부산은행이 377억원(2017년 기준)을 기록하면서 지역 경제 상생에 기여하고 있다.

BNK금융이 올 2분기 시장이 전망하는 3500억원 순이익을 기록하게 되면 6000억원 달성에 호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회장의 비금융권 강화와 글로벌화 전략 등이 통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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