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시장. [사진=칭원시]

[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최태희 기자] “제가 걸으면 시민들은 뛰어야 한다. 제가 뛰면 시민들은 걸을 수 있다. 그런 각오로 1년을 뛰었다.”

시장으로서 1년간 소회를 묻는 질문에 허성무 창원시장이 이 같이 밝혔다.

창원시 최초 민주당 시장으로 취임 1년을 앞두고, 18일 지역사회 여론전달과 건강한 공론의 무대를 만드는 기자들과 시정 변화상을 공유하고 결실과 아쉬움을 진단했다.

분야별 시정 변화상

① 경제분야, 스마트 산단 선정, 수소산업 첫 결실 등 “경제반등 전환점 마련”

창원시에 있어 올해 최대 화두는 단연 경제다. 그만큼 경제반등 전환점 마련에 공을 들였다. 특히 내륙, 해양 두 개의 축으로 먹거리 배양 토대를 마련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내륙일대는 스마트 산단과 수소, 항공·방위, AI로봇 분야로 산업구조 재편에 들어가고, 창원바다는 제2의 개항선언으로 동북아 해양 거점도시로 주권과 권리회복 의지를 대외에 분명히 했다.

눈에 띄는 성과도 있다. 수소분야는 지난해 11월 수소산업특별시 선포 이후 수소생산기지 국가사업 유치, 국내 최초 도심 속 패키지형 충전소 구축, 수소액화플랜트 조성을 위해 두산중공업과 MOU 체결 등 8개월만에 굵직한 결실을 거뒀다. 특히, 이 같은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전략은 지난 6월 환경의 날 당시 창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도 인정한 바 있다.

지역 3대 경제구역은 한층 더 경쟁력 수준을 높여 진해, 마산, 창원권의 상호보완적 경제발전구도를 형성했다.

창원국가산단은 매년 20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스마트 선도산단으로 선정되어, 대한민국 미래형 산단으로 신(新)진화를 시작했다. 봉암공단, 자유무역지역 내 11개사에 대해서는 스마트 공장 구축지원으로 설비와 제조공정 과정에 고도화 작업에 들어갔고 (구)육대부지에는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 등 5개 기관 입주가 확정됐다.

시민들의 최대복지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는 2만9936개 창출로 18년 목표대비 112.8% 달성했다. 이밖에 동반성장협력자금 2000억원 조성 등으로 총 908개사에 융자지원을 실시해 소상공인, 협력업체의 경제자립을 응원했다.

② 재정분야, 사상 첫 국비 1조원 돌파, 정부공모사업 1조2000억원 규모 유치

신(新)산업을 추진하고 도로, 공원 등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선 재정이 동반되어야 한다. 창원시는 중앙부처, 청와대, 국회의원 등 여야(與野)를 가리지 않고 찾은 결과 국비 1조 794억원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15개(1조2000억원 규모) 정부공모사업도 대거 유치했다.

‘창원 세일즈 1호’ 사원을 자청한 허 시장은 1조5000억원 투자유치를 이끌어내 앞으로 일자리와 신(新)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9000억 투자유치는 역대 창원에서 이뤄진 외국기업 투자금액으로는 가장 높은 금액이다.

③ 복지분야, 무상교복 + 어린이집 간식비 + 시민안전보험 + 청년지원 4종 SET

시는 먹거리 마련과 함께 시민 삶에 대한 지방정부 책임도 강화했다. 어려운 재정 여건 에서도 복지예산을 역대 가장 높은 수준(본예산 중 41%)으로 늘려 증대된 예산을 시민 삶에 힘이 되도록 했다.

·고고 신입생 1만9000명에 무상교복 지원, 1517개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 어린이집 간식비 및 부모부담 보육료 지원 등 보육과 교육에 대한 공공성 강화에 착수했다.

창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자동가입되는 창원시민 안전보험도 실시해 사회안전망을 한층 더 촘촘히 했다.

취업으로 고민 중인 청년문제 대책도 마련했다. 1080통장, 창업수당, 내일수당, 주거비지원 등 청년지원 4종세트를 마련해 청년들이 안정적 미래 준비를 응원했다.

④ 환경분야, 도시공원 공영개발, 전국 최초 수소버스 운행, 주남저수지 생태보존

지난 5일 환경의 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창원을 방문했다. 이는 개발과 보존의 양립 속에 창원시 산업과 환경정책이 정부차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창원은 환경보호를 시정 최우선 가치 중 하나로 삼고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 중이다. 친환경 수소산업과 더불어 시민 건강권 보호와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중교통 친환경화를 서둘고 있다.

전국 최초 수소버스가 정식운행에 들어갔으며, 올해 전기버스 73대 추가보급을 더해 대중교통 10% 이상이 친환경차량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도시의 허파’라 할 수 있는 도시공원 16곳을 공영 개발키로 결정하고, 2020년 100주년을 맞는 주남저수지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관리부서를 사업소로 확대·개편했다.

⑤ 문화분야, 메이저리그 수준 야구장 개장, 7월에는 짚트랙, 로봇랜드도 선보여

창원시는 국내 유일 1, 2군 프로구단이 함께 있는 도시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수준의 365일 개방형 구장이 지난 3월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이곳을 야구테마파크, 야구특화거리 조성하는 야구메카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총연장 1399m의 국내 해상 최장거리를 자랑하는 진해해양공원 짚트랙과 로봇산업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경남마산로봇랜드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⑥ 소통분야, 공론화위원회 등 정책결정과정 첫 숙의민주주의 절차 도입

복잡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 사회적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창원시는 정책결정과정에 공론화위원회 등 숙의 민주주의 절차를 도입했다. 시는 민·관이 함께 좋은 사회를 향한 진지한 대화로 결국 창원시정은 투명해지고 시민도 성숙해 진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의지는 창원시정 곳곳에 잘 나타난다. 경남 최초 시민청원제도 도입부터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행정정보공개 실질화 등 창원시는 창원 Making의 주인공을 행정이 아니라 시민임을 분명히 했다.

아쉬운 점 - 인구유출 제동, 부동산 경기 냉각 걷어내지 못해

창원시 인구는 통합 이후 2011년을 제외하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시는 올해 초 창원형 인구정책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물리적·시간적 한계로 직접적 정책효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시는 창원형 인구정책 추진과 함께 산업체질 고도화, 일자리창출로 인구반등세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집맥경화라 불리는 부동산 경기 냉각도 문제다. 지역경기 침체와 주택공급량 증가로 창원시는 2016년 9월 이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시는 주택건설사업 승인 관리계획,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해제 요건 완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아파트 공급물량을 조절 중에 있다. 최근에는 회원3구역이 경남 최초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에 선정된 바 있는데, 다른 사업장에도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중점 추진과제 - 경제살리기와 창원특례시 실현

허성무 시장은 하반기 역점분야로 “크게 0%대 마의 경제 성장점 극복과 특례시 실현을 양축으로 하여 하반기 시정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위기상황에 대한 단단한 대비체제를 하나하나 갖추어 가고 있다”며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신산업, 일자리, 내수 수출·투자유치 메커니즘 등 창원경제 부흥 4대전략을 마련했고, 경제살리기 범대책기구를 출범해 다양한 정책발굴에 나서고 있다” 고 밝히며 시민들과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허 시장은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진해구 고용·산업위기 지역 연장은 정부설득을 이끌어 냈지만, 성산구 고용위기지역 확대는 정부 규정의 허들을 넘지 못했다”며 “앞으로 성산구 대형사업장 중심으로 한 고용조정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정부에 적극 어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특례시 실현과 관련해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만큼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와의 결집을 통해 조속 통과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허 시장은 “지난 1년간 사람 중심의 시정철학으로 도시경영 패러다임을 혁신했지만, 시민 눈높이와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세심하게 정책을 살펴 시민 눈높이 맞는 100만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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