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지엠]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한국지엠의 브랜드 쉐보레가 대형 SUV 트래버스의 국내 출시에 앞서 해외 브랜드 차량을 경쟁 모델로 꼽은 광고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쉐보레 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트래버스 영상은 벤츠 GLE, BMW X5,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레인지로버 벨라, 지프 그랜드 체로키, 포드 익스플로러, 렉서스 NX, 재규어 F-페이스, 볼보 XC60까지 해외 브랜드들의 SUV와 함께 등장한다.

[사진=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는 ‘국내 출시 SUV 최대 전장’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타 브랜드 SUV들과 함께 비교 광고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래버스의 크기를 살펴보면 전장 5189㎜, 전폭 1996㎜, 전고 1795㎜, 휠베이스 3071㎜를 갖고 있어 광고에 함께 등장한 차량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쉐보레 트래버스가 경쟁 모델로 지목한 차량과 절대 비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성능, 가격 등 전반적인 기준에서 과연 우수한 모델인지는 꼼꼼히 떠져볼만 한다.

BMW X5(2017년 기준)와 트래버스를 비교해 보면 직·간접적 차이를 나타낸다. 성능을 따져보면 BMW X5는 3.0리터 디젤엔진을 사용하지만 과급 방식에 따라서 연비와 최대 출력이 258마력에서 381마력까지 변화된 모델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트래버스는 가솔린 엔진만 존재한다. 3.6리터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북미 인증 기준으로 최고출력 310마력에 최대토크 36.8㎏·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쉐보레 트래버스가 광고에서 비교한 BMW는 최근 X5 상위 모델인 X7을 출시해 비교 대상이 다소 어긋나 보인다.

이외에도 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는 한 지붕 두 가족인 캐딜락의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와 경쟁을 피한 모습이다. 크기 부분에선 트래버스가 다소 앞서지만 성능과 가격 부분에선 직접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소속 브랜드가 서로 경쟁할 필요는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은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한국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역할 뿐 아니라난 쉐보레가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입해 새 고객들을 브랜드로 이끌어오는 전략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폭넓은 제품군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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